미니 노트북은 그나마 USB만 건들면 됐는데 집 컴퓨터는 더 지옥이었습니다..;;
- VentAzure
- 조회 수 522
- 2019.05.23. 02:01
퇴근하고 나서 집 컴퓨터도 업데이트하려고 실행했더니 UEFI 펌웨어에 지원되지 않는 디스크 레이아웃이 어쩌고 에러가 뜨면서 설치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왜 이러나 싶어서 이리저리 뒤져봤는데 영 방법이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인터넷에 있던 방법 중 UEFI 부팅 드라이브를 GPT로 바꾸는 걸 시도해 봤습니다.
.. 여기서부터 1시간 반 동안의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예전에 SSD 파티션 조정할 때에 부트 드라이브를 건드리면서 부트 레코드를 잘못 건드렸던 게 문제였다고 봅니다만..)
GPT 변환이 끝나고 재부팅되나 했더니 winload.efi 블루스크린이 뜨고, 이걸 고치려고 RE로 들어가니 다시 BCD 블루스크린이 떴습니다..
여기서부터 꽉 막혀 버려서 10분 정도 헤맸습니다.
시동 복구로 해결이 될까 싶어서 해 봐도 복구 못 하겠다고 뭐라 하더군요..
그러다가 다시 검색해 보니 GPT에서 BCD 복구 방법이 있어서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그렇게 순조롭게 되나 했더니 마지막 과정에서 부트 레코드 생성 실패가 뜨더군요..
이제부터는 어디서 뒤져봐도 같은 내용의 반복이었습니다.
결국 열심히 반복 삽질을 하고, 다시 에러에 부딪히고, 시스템 예약 드라이브에 만들면 될까 싶어서 드라이브 바꿔서 시도하고, 또 에러나고..
이걸 한 40분 정도하니 확 클린 설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백업도 잘 안 되어 있을 뿐더러 상대는 5년을 누적해서 사용한 윈도우라 복구에 걸릴 시간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아 다시 원점 회귀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UEFI의 부팅 메뉴에서 부트 매니저를 2개씩 띄우는 걸 보고 이상하다 싶어서 드라이브들을 재확인해 봤습니다.
전에 파티션 건들면서 부트 레코드 위치도 건드렸었는데 설마 그게 잘못 영향을 준 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국 시스템 예약 드라이브와 C드라이브에 각각 EFI 폴더가 존재하는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걸 발견하는 데에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지금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옵니다..;;
각설하고,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C드라이브의 EFI 폴더를 통째로 날렸습니다.
(막 쓰면 위험하지만 이럴 때의 rmdir /s 명령어는 위대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스템 예약 드라이브에 부트 레코드를 복구하니 그제서야 정상적으로 부트 레코드 작성이 되더군요..
설마 이런 게 원인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부트 레코드 작성 후 정상적으로 부팅되는 걸 확인했고, 업데이트를 실행하니 에러 메시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5년을 버틴 830은 GPT로 무사히 변환되었습니다.
(이게 딱히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데이터 안 날라가고 잘 변환된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제 업데이트만 무사히 종료되면 좀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도 오래 쓴 데스크탑이라 아직도 업데이트 작업 중이긴 합니다..;;)
사족. 컴퓨터 얘기라 미게에 올리긴 했는데 주제에 안 맞는다 싶으면 이동시키겠습니다.
OS 설치시 웬만하면 다른 저장장치는 분리해 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