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기생충이 관점에 따라 굉장히 불쾌하게 보일 수도 있는게
- 비온날흙비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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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02. 21:10
이게 송강호 가족 쪽에 저절로 공감이 가도록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시선을 돌려서 이선균 가족 입장에서 보면 대재앙도 이런 대재앙이 없습니다.
멀쩡히 노오력해서 사업도 일구고 가족 꾸려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남한테 피해 끼친것도 없는데 아들은 정신병 생기고 남편은 죽고..
그야말로 기생충들한테 기생당해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연상시킬 수도 있거든요.
뭐 저도 이선균네보다는 송강호 가족에 더 가까운 서민집 출신에 능력도 없는 인간이긴 한데 어째서인지 왜 자꾸 이선균네에 이입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분 상승의 욕구 때문에 그들이랑 저를 동일시한걸까요? ㅋㅋ
그래도 이선균네가 오히려 모범적인 가정에 가까움을 생각하면(물론 모순도 조금씩 보여주긴 하지만 죄악이라고 볼 만한 행위를 딱히 한 적이 없어요) 사실 이 사람들한테 감정 이입하는게 더 옳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선악을 나누자면 이선균 가족이 선이고 송강호 가족이 악에 더 가까우니까요.
단순히 잘 산다는 이유만으로 공격당해서 풍비박산 나는 가정을 보고 있자면 기분이 참 꾸리꾸리합니다.
댓글
말 그대로 기생충이니까요.. 숙주에 기생해서 살다가 기어이 숙주의 끝을 보게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