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앗!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불가…."00

1991년 12월 13일 15시1분, 훈련 임무를 마치고 광주기지로 귀환 중이던

F-5A 전투기 두 대가 기지 인근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한다.

그중 한 대에는 학생조종사였던 이상희(학군 17기) 대위가 탑승해 있었다.

이상희 대위는 충돌 직후 낙하산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기체가 가옥이 밀집한 마을을 향해 급강하하자 필사의 노력으로 끝까지

조종간을 당겼고, 자신은 장렬하게 산화했다. 1992년 2월 이상희 대위 추모비가

건립됐고, 1995년에는 이 대위가 태어나 자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상희공원’이

조성돼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