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소비층이 매니아나 모니터링 프로듀서들이다 보니, 고급 리시버=플랫, 하만타겟이라는 이상한 편견이 잡힌 것 같더라고요.

하이파이 스피커들의 지향점은 음의 디테일에 맞춰져 있어요. 즉, 음의 분리도 자체가 튜닝의 초점이죠. 따라서 저음역대의 마스킹을 막기 위해 저음을 절제시키고, 고음역대의 필요이상의 강조를 막기 위해 적당히 피크역을 누르는 거에요. 그것도 하이파이 리시버=좋은 것 이라는 편견이 작용한 경우에요. 하이파이 리시버는 마스킹을 막기 위해 그래프를 최대한 정률하게 만듬만큼 V자 저음-밸런서, 하이틴 같은 성향이 없어서 극히 밋밋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소니가 하이파이 시장에서 특별한거죠. 걔네는 V자에서도 하이파이를 어떻게든 제대로 구현해내는 애들이거든요.

님이 그렇게 좋다는 '소니 이어폰' 플래그쉽 모델도 막상 '하만 타겟'기준으로 저고음 밸런스가 좋다는 측정치와 리뷰가 있는데요?

작성하신 글 내용과 괴리감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군요.

원문 : http://asnote.net/221502461471

모든 소니 리시버들이 V자를 보여주는건 아니에요. 그건 JVC도 마찬가지죠. 애초에 그러면 소비층이 매우 한정되거든요. 다만 MDR 더프라인같은 고급-중급기에서 V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한건 사실이에요. 

본문에서 언급하셨던, 

'애초에 올리버 박사가 하만타겟을 만들 때 고려한 '대중성'은 그런 류의 '대중성'도 아니었어요.'

그런 류의 대중성이요??

이미 하만 타겟 자체가 님이 그렇게 취존해달라는 V사운드 선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인데요??

혹시 하만 타켓 관련된 정보글이나 논문은 읽어보셨나요??

안 읽어보셨으면, http://asnote.net/221553127012 가서 꼭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기존의 확산음장 타겟보다 저음은 훨씬 높은 상태, 고음은 약간 낮은 상태​의 헤드폰 사운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어폰에 대해 실시한 2017년의 추가 연구에서는 헤드폰보다도 훨씬 더 높은 저음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만 타겟 연구 참여자에게는 미리 하만 레퍼런스 룸의 스피커 특성에 맞춘 헤드폰 및 전용 테스트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아이패드가 제공됩니다. 참여자는 제공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자기 취향대로 저/고음을 전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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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타겟은 레퍼런스 헤드폰(이어폰)과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바꿔 가면서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일반인뿐 아니라 훈련된 청취자들까지 테스트에 참가시켜 참여자의 다양성도 충분히 확보하였습니다.

음향학적 견문도 한번 넓혀보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제가 바로 말하고 싶은 바가 바로 그거에요. 올리버 박사나 웨일즈팀이 원했던 '대중성'은 개인의 청취능력을 기반으로한 성향성 그 자체에요. 다만 이러한 고려에 여러 음원이 투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각 음원의 시장 비중성은 고려하지 않았죠.즉, 하만타겟이 틀리거나 잘못된 BP이라는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올리버 박사나 팀이나 의도한 바가 시장 전체에 '음질'로 절대적으로 평가받을 지표,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니라는거에요. 알다시피 대중음악이라는 특수성이 소비자들에게 항상 걸쳐있는 시장이니까요.

네????

OW 타겟으로 제품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데, 그러면 저게 '음질(=고해상도)'로 절대적으로 평가받을 지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지표가 OW 타겟 보다 더 객관적이고 훌륭한데요??

OW 타겟으로 이어폰, 헤드폰 찍어내는 기업들은 그러면 아웃싸이더에요?

OW 타겟이 '현 시장에서 왜 절대적이지 않은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찾아와 보세요.

혹시, 지금 님의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계시는 그 '주관적인 타겟'은 아닐거라 믿겠습니다.

더불어, 좀 궁금한게 있는데요.

님이 말하고 있는 그 '대중성'이라는 것도

객관적인 수치가 없어서 대중적이라고 말씀을 못 하고 계시는데

도대체 무슨 대중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동감해요. 저도 JVC리시버를 애용하는 입장에서 플랫-하만타겟h형이 음질의 척도가 된 것에 대해서 적절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취향은 고려하지 않은 평가죠.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고 평가하면 그게 객관적인 리뷰인가요?

님의 논리는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들의 차량들이 객관적인 데이터로도 고장이 잦은데,

나의 '재규어-랜드로버' 자동차는 고장이 잘 나지 않으니,

재규어-랜드로버는 내구도가 좋은 차다 라는 소리랑 별 차이 없어요.

개인의 취향이라함은 특정인의 취향을 존중해야한다는 의미가 아닌, 공산품으로서 비특이적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성향을 고려해야한다는 의미에요. 음의 성향이 그 제품의 품질로서 귀결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문제는 셀토스가 쏘나타보다 좋은 이유가 'SUV'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거든요.

공산품으로서 비특이적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성향을 고려한다

=현재 음향 공학적으로 이어폰, 헤드폰에서 유일하게 친컨슈머 및 높은 이해도를 가진 이론인

하만 타겟을 기초로 한 제품을 만듬

음의 성향이 제품의 품질로 귀결 될 수가 없다고요???

=고음질 내려고 신소재로 이어폰, 헤드폰 드라이버 만들고,

기업이 음향 연구실 만들고, 돈 주고 연구원들 불러다가 

수십시간 들이면서 노이즈랑 디스토션 줄이려고 설계랑 내부 회로 바꾸고 개선하는 건 그럼 뻘짓인가요???

다시한번 강조드리지만 노이즈와 디스토션은 '음질'의 문제가 맞아요. 전 그걸 건드릴 의도가 전혀 없어요. 낮은 해상도나 다량의 노이즈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없으니까요.

맞는 말씀이에요. 모니터링 리시버들 상당수가 플랫성향인 만큼 음원 자체의 프로듀서의 의도대로 듣기위해선 플랫성향이 가장 적절한 리시버죠. 하지만 다시한번 강조드리는 '리시버의 성향'과는 별개로 논의되어야할 문제에요. '프로듀서의 의도대로 전달된다'='음질이 좋다'로 성립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음질'과 '성향'은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에요.

프로듀서의 의도대로 전달된다는게 '음질(=해상도)'이 좋다죠.

님은 그럼 레코딩된 음반들에 있는 사운드들

마스킹 듬뿍되는 이어폰으로 들으면 그게 음질(=해상도)이 좋은거에요??

일단 FR이 플랫한 거에서 오는 장점을 모르시는 것 같네요.

저음이 많이 들어간 음원을 들을 때 저음이 부스팅된 이어폰을 쓰면 저음이 아주 많아지게 되고,

저음역이 너무 많아지면 타 음역대를 가리는 마스킹 현상이 생깁니다.

어떤 형태든 디스토션은 무조건 음질적으로 손해예요. 이론의 여지가 없죠.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디스토션이 엄청나게 많지만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이 있어요. 바로 '진공관 앰프'요.

진공관 앰프는 SNR도 엉망이고, 하모닉 디스토션도 엄청나게 생깁니다. 하지만 음색이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이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죠. 그런데 이들이 진공관 앰프를 두고 '음질이 좋다'라고 하면 비웃음을 살 겁니다.

제 지식이 짧았던 것 같네요... 방금 좀 더 찾아보고 왔는데 디스토션에 대해서 제가 잘못 알았던게 있었던 것 같아요. 선형 왜율과 비선형 왜율에서 비선형 왜율쪽의 디스토션이 인간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알고있었는데 그것도 왜곡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는걸 지금 알았네요...다음부터 조금 더 알아보고 글 쓰도록 할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