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ANC 수령해서 몇 곡 들어봤습니다
- 서린
- 조회 수 402
- 2019.09.20. 01:06
저음량이 많다고 미코에서 혹평이 많길래 기대감 싹 내려놓고 잠깐 들어봤습니다.
같은 곡을 한 번은 노캔을 켜고, 한 번은 끄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평을 해 볼게요. 쓰는 이유는 제가 느낀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1. 음색
저음이 약간 많은 것은 사실이나, 동가격대 이어폰에서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으로 극저음이 나옵니다.
싸고 좋은 이어폰의 대명사 디락과 비교하면, 디락도 극저음이 잘 나오는 이어폰임에도 이보다 훨씬 퀄리티 높은 극저음을 들려줍니다.
즉, 단순히 저음 양감만 많은 게 아니라 저음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디스토션이 상당히 적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저음이 약간 많다고 해서 타 대역을 심하게 마스킹하지도 않습니다.
보통 저음이 너무 많으면 고음역이 심하게 주저앉거나, 고음을 살리면 보컬백킹이 심하게 생기는데 둘 다 아닙니다.
보컬백킹은 거의 없고, 고음역이 주저앉지도 않습니다. 찌르는 듯한 쾌감 있는 고음은 아닌데, 자극적이지 않은 '충분한' 고역이 나옵니다.
저음이 약간 많은 탓에 우리가 흔히 공간감이라고 부르는 그 느낌이 상당히 넓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이어폰임에도 (소리 측면에서) 답답한 느낌이 적습니다.
저음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저음역만 살짝 줄이고 쓰시면 거의 플랫에 가까운 소리로 느껴지실 겁니다.
노캔을 켜면 화이트노이즈 비슷한 소음이 약하게 들리고, 저음역이 약간 더 많아지는데 조용한 실내에서도 아주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노캔을 켜도 보컬백킹은 없지만, 저음역이 살짝 더 늘어남에 따라 고음역이 약간 마스킹됩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들을 땐 노캔을 끄고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노이즈캔슬링 성능
솔직히 이 부분은 약간 기대를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처음엔 엥? 이게 켠 거야? 뭐야 별 차이도 없네?
이렇게 느끼다가 꺼보면 알게 됩니다. 아... 이래서 노캔 노캔 하는구나...
지금은 밤이라 소음이 거의 없는데도 컴퓨터 팬소리 같은 것마저 많이 감쇄시켜 적막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노이즈를 캔슬링합니다.
단발성 타격음들은 캔슬링이 잘 안 되지만, 울리는 소리 같은 건 또 기가 막히게 캔슬링이 됩니다.
부가적으로 터치노이즈도 약간 줄어듭니다. 이게 제일 만족스럽네요 ㅋㅋㅋㅋㅋ
내일은 야외에서도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3. 총평
저는 체험단 참여하려고 구매했지만 정가 주고 구매했어도 칭찬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색상이 좀 맘에 안 드는데(전 무채색을 좋아합니다), 색상 빼곤 다 마음에 듭니다.
p.s. 처음엔 이어가이드 때문에 정착용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정착용이 안 되면 제 소리를 못 듣습니다. 귀가 약간 막힌다? 싶은 느낌이 들도록 착용하셔야 정착용한 겁니다. 귀에 걸치는 정도의 느낌만 든다면 팁 사이즈와 이어가이드 사이즈를 바꿔보세요.
저도 S10 5G 씁니다. 사실 폰 기종과 음질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C타입으로 디지털출력을 하고 DAC는 이어폰에서 거치기 때문에 음질은 전부 이어폰에서 좌우합니다.
(단, 폰에서 EQ 등으로 소프트웨어적 조절을 하지 않은 경우에만)
정확하게 들어보기 위해 EQ OFF, 돌비 OFF, 어댑트 사운드 OFF, UHQ 업스케일러 비트향상(기본값) 상태로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귓바퀴와 이도의 모양이 다 달라서 제가 느끼는 게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삼성이 제공하는 기본 팁으로 정착용이 안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이도의 모양이 특이하면 소리도 엄청나게 많이 바뀝니다.
그래서 같은 이어폰을 듣고도 평이 갈리는 거죠..
보컬 백킹 느낌 강하던데 ㅠㅠ
제가 이상한걸까요..
전 S10 씁니다..
혹시 음향 설정은 어떻기 하셨나요.
돌비 나 등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