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군버스 16개월동안 몰아본 후기.
- 파랑새
- 조회 수 152
- 2019.10.29. 02:08
저는 운전병에 합격하기 위해서 갓 21살에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대전으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구로 내려와서 총 5주동안의 운전교육을 받고 부산으로 자대배치를 받아 18개월동안 복무하였습니다.
입대하기 전에도 운전을 좋아하였고 특히 트럭이나 버스에 관심이 많고 주변의 버스를 하는 지인이 있어 공터에서 몇번 운전해봤던
경험이 었던터라 자대배치를 받고 수송관에게 잘보여 2개월 후에 대형버스를 고정으로 받아 거의 16개월동안 열심히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곳을 다닌것같습니다. 마침 대학도 부산에서 다니고 있어서 지리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죠.
아무튼 문제였던 것은 부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부산의 교통은 정말 엿같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이상한 도로가 생기거나 없어지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교차로들도 정말 많이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매우크죠.
거기다가 군에 불만이 많으신분들이 많은건가 군부대 차량에게 양보도 정말 안해주더라구요.
물론 그때마다 창밖으로 군복을 미친듯이 흔들어 재끼면 겨우 비켜주곤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선임의 갈굼때문에 담배를 피게되었다는데
저는 매일 평균 200키로를 싸 돌아다니면서 다른 차량에게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잘못하면 흡연의 길로 들어설뻔했습니다.
아무튼 미필분들은 아무리 운전병이 좋다고해도 부산은 피하세요.
만약 부산에 배치를 받으셨다면 대형버스, 11.5톤 그리고 9.5톤은 잘 피해가시길..... 진짜 돌아버립니다.
혹시 53사 출신이십니까. 부산서 보통 대형버스면 53사 아니면 국군부산병원 정도 였던것 같은데.
저도 군특은 대형이었지만 53사에서 자대를 예하 대대로 떨어져서 부산서 2년간 운전병 했었는데 진짜 운전 환경은 ㄹㅇ 헬이긴 합니다.
대구서 10년간 겪어보지 못한 보복운전을 부산서만 3번을 겪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