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의 평범한 삶이랑 현실에서의 진짜 평범한 삶의 기준이 좀 다른거 같아요
- 비온날흙비린내
- 조회 수 334
- 2019.11.10. 23:12
가령 평범하다는게 딱 진짜 정규분포 50%라고 치면
수능 5등급, 남자 기준 키 173, 한국 중위연봉 2600만원이거든요
근데 인터넷에서 이 정도를 진짜 평범한 인생이라고 쳐주지..를 않죠.
키야 뭐 그렇다 쳐도 대평오라는 말이 조롱으로 쓰이는 상황이니까요.
아마 인터넷식 평균으로 치면 수능 3등급, 키 175, 연봉 3000 이상이 평균일걸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인증을 하고 여유가 없을수록 인증을 안 하니까 실제 평균치보다 한국인들이 훨씬 잘 사는것처럼 보이는거죠.
SNS랑 인터넷의 발달이 진짜 쓸데없이 상대적 박탈감만 오지게 늘려버린거 같기는 하네요.. 진짜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다고 인식되지 못하고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린 신세 말입니다..
이게 사실 그렇거든요. 제가 느낀 예를 들어보면 사실 한국인들 대부분이 지방대를 간단말이죠? 지거국 + 인서울 + 기타 특수 명문대를 제외하면 아마 한 70~80% 정도가 인터넷에서 까이는 지방대일겁니다.
근데 인터넷만 보면 상위 10%인 사람들만 있는거 같단말이죠? 그 상위 10%가 학벌글의 90%를 써버리니까 인터넷만 보면 다들 스카이 졸업했는데 왜 나만 지방대 다니고 있냐 이런 생각이 안 들수가 없단 말입니다.
참.. 인터넷 보면 괜히 세상 보는 시선이 왜곡되기 딱 좋단말이죠.
생각해보면 그런 의미에서라도 미코 기만 러쉬가 끝난게 다행인거 같기도 하구요.
인터넷에 저런 개인 신상이나 능력 올리는 사람이나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의 종류는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정말 자랑할만큼 본인 신체스펙이나 능력 등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
2. 1번의 사례들만 접하면서 이루지도 못할 꿈을 꾸고 자신도 그 정도는 될 거라고(혹은 될 수 있을 거라고) 자위하며 1번이 아닌 사람들을 비하하며 즐기는 철없는 사람들.
3. 거짓으로 자신을 꾸며서 1번인 양 위장하는 사람들.
정말 자신 없는 사람들은 애초에 이 주제에 대해 얘기를 안 해요. 평균인 사람들도 보통은 그냥 조용히 있죠. 평균이라고 해봐야 돌아오는 건 조롱과 멸시 뿐이니까요.
막줄 격하게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