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자유 게시판 *자유로운 대화공간입니다. 회원간 예의를 지켜주세요. #정치글 #친목 금지

국가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가르쳐주질 않습니다

  • ONNURI
  • 조회 수 368
  • 2019.12.02. 01:36

제목은 국가라고 했는데, 이 국가라는 건 정부만 의미하는 게 아니고 전국민, 선생님, 부모님 등 멘토 모두를 이야기합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열심히 가르치는데, 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는 가르치질 않죠. 나라가 거대한 모던 타임즈의 톱니바퀴 안에 갇혀있습니다.

대학교를 보면 공대가 굉장히 비대하고, 다른 학교, 특히 인문대는 하나둘씩 과를 폐지하고 그나마 나라에서 재정을 지원해주는 국립대 밑으로 기어들어갑니다. 정말 비극적이게도 도도새마냥 과가 멸절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류학과 중에서 고인류학은 서울대학교를 제외하고 사라져버린 것으로 알고있고, 이제 한국에서 '한국인은 어디에서 온걸까?'라는 질문을 궁금해하는 어린 아이는 아무런 이유 없이 '비인기과라도 서울대학교를 가겠다'는 희망을 걸고 지원서를 꽂아넣는 사람들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저 아이가 뽑혀야겠지요. 하지만...

어른들도 전세계에서 경험하지 못한 경제성장을 겪은 마법의 나라에 떨어진 도로시처럼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해주는 '놀고 싶으면 / 연애하고 싶으면 / 취미생활 하고 싶으면 대학교를 가라'는 결국 자신들도 왜 사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에 대답을 미루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왜' 내가 공부를 하고, 내가 '왜' 일하는지 대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시밭길을 이유도 모르는 채 달리며 고행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자면 인적 자원이라는 말도 참 잔인하죠. 왜 사는지를 찾지 못하니 결국 국가를 위해서 나를 희생한다는 대의명분이 아니고서는 이 고난을 버틸 수가 없는겁니다. 세계의 자원이 없는 나라는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 한국의 자살률이 독보적이라는 건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할 일입니다.

 

이렇게 불만을 토하고 있지만 저 또한 결국 투덜대기만 하는 찌질이에요... 결국 해답은 내놓지는 못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만일 제가 챙겨야 할 아이가 생긴다면 절대로 대학교 가면 놀 수 있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을거에요.

댓글
6
크로아츠
1등 크로아츠
2019.12.02. 01:42

뭐, 한국의 자살률이 높게 나오는건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률이 극악을 달리는지라..

향후 경제구조 개선과 복지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크로아츠]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도나쓰
2등 도나쓰
2019.12.02. 01:39

그러게요 저도 왜 사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떤 길을 따라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하루하루 임기응변 하는식으로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벽에 부딪힌다면 그땐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도나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qp
3등 qp
2019.12.02. 01:54

상황이 이해는 되는게 5~60년대 부모님 세대들은 어린시절 이렇다 할만한 취미 혹은 놀이 문화가 없었고 거기다 그때 허송세월보낸것을 후회할만한 결과물을 이미 봐왔죠 (ex) 시골에서 공부 열심히해서 공고-대기업 or 대학원까지간 동네 친구 혹은 지인들)

 

그렇다보니 자식세대한테 무조건 높은 지위를 강요하고 취미는 죄악이 되고 그렇게 너도나도 높은 눈높이를 갖추었지만 현실은 상위 몇퍼센트만 그 지위를 누릴 수 있고

 

어릴때부터 다져진 기준을 충족시키지못해 부모세대한테 질책받고 자신한테 실망하고

 

실패 후의 인생에 대해서는 배운적이 없어서 방황하게되고

 

시민의식이나 노인빈곤,부가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현상 이런것도 문제지만 평범한 삶이라는 기준이 한국인을 옥죄는거 같아요

[qp]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celsior
Excelsior 코카콜라 님께
2019.12.02. 10:58

Latte is horse

[Excelsio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수칙 230228 수정 admin 19.11.25 7 60761
핫글 샘숭 케이패스카드 갬성 지리는군요 [6] file 도나쓰 24.05.23 7 202
핫글 K패스 교통카드 수령했네요 [8] file Alternative 24.05.23 5 211
핫글 日 대형 포경선, 본격 고래잡이 시작 [4] BarryWhite 24.05.23 4 154
28476 오늘 지하철 타고 가는데 [6] 채소폭탄 19.12.04 0 58
28475 늬우스 : LG 스마트폰용 ‘UX 9.0’이 유튜브 채널서 사라진 까닭 [4] Memeko 19.12.04 0 131
28474 어제 헬스장에서 기분나빴어요 -_- [10] Futuristics 19.12.04 0 193
28473 헤일로 마칲콜이 진정한 완전판이 되었습니다. file Memeko 19.12.04 0 71
28472 6호선 연장 개통 - 2019년 12월 21일 (토) [10] file Futuristics 19.12.04 0 327
28471 [3] 정치닉네임23949591 19.12.04 0 75
28470 강다니엘 멘탈 무너졌나 보네요... [3] BarryWhite 19.12.04 0 254
28469 메시 : 솔직히 내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진 모르겠다 [2] file 범죄자호날두 19.12.04 1 172
28468 유튜브 이제 구독자 이벤트 못하는군요. [1] Aimer 19.12.04 0 170
28467 보험금 청구 뒤 시작된 '미행·몰카'…뒤밟는 남성들 정체는? [2] [성공]함께크는성장 19.12.04 0 133
28466 차였습니다. [4] file Aimer 19.12.04 0 151
28465 바이오 하자드 3 리메이크 아트 유출 file 기변증 19.12.04 0 91
28464 후회중입니다. [1] file 기변증 19.12.04 0 93
28463 똥3 이번 시즌 유저 좀 되더군요. [1] Aimer 19.12.04 0 89
28462 오늘날씨, 아침최저 영하8도 한파 계속, 서울·중부·충청 새벽까지 눈·비…미세먼지 보통 [1] 뉴스봇 19.12.04 0 41
28461 출석 생긴 이후로 한번도 안놓치신 분 [11] 유비소프트 19.12.04 0 134
28460 와 큰일 날뻔... [7] file Aimer 19.12.03 0 180
28459 컴퓨터 글도 미니기기 게시판에 쓰나요? [7] 폴리니 19.12.03 0 147
28458 이분 앞에서 디지몬은 평등합니다 [2] file 언덕탱크 19.12.03 0 153
28457 테이머즈 시리즈는 디자인이 참 맘에 들었어요 [2] file 귀주대첩 19.12.03 0 132
28456 장문복 그룹 근황 [7] file 언덕탱크 19.12.03 0 264
28455 백예린 정규 1집 앨범 트랙리스트.jpg [6] file BarryWhite 19.12.03 1 195
28454 생각해보니 디지몬 시리즈 중에 [6] file 채소폭탄 19.12.03 0 91
28453 영화 윤희에게 후기 [2] 기변증 19.12.03 1 82
28452 내복 한번 입었더니 벗기가 무섭네요 [5] 채소폭탄 19.12.03 0 86

추천 IT 소식 [1/]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