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은 어디로 갔는가
- 영화과부도
- 조회 수 91
- 2020.01.29. 20:42
우한에 가본 사람으써,
우한폐렴 터지기 직전에 한국으로 돌아온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우한 폐렴으로 우한이 폐쇄되었고 분명 중국인 보균자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옮긴 사례까지 있으니 불안한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중국인들을 욕하는건 너무 감정적이라 생각이 드네요...
일단 우한의 땅덩어리 자체만으로도 경기도만한 도시입니다.
엄청 커다란 도시죠.
그 커다란 도시를 우한이란 이름으로 퉁쳐버리니까 더더욱 사람들이 불안에 휩싸이는거죠.
사실 한국으로 치면 평택에서 보균자 나왔다고 강남사람들을 전부 보균자로 취급하고 다니는것과 동급이에요...
거기다가 중국 정부라는 곳이 워낙 숨기는거 좋아하잖아요...
전 한국 돌아와서 우한 폐렴 소식 들었을때 주변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아무도 모르고있었고 폐쇄한다는 얘기가 나와서야 사람들이 인지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은폐가 문제지 사람들이 모른게 문제일까요...
물론 지금 중국 각지에 확진자와 사망자들이 속출해서 중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착짱죽짱 거리면서 낄낄 거리는 모습이 과연 교양인들이 하고 다닐 발상일까 생각합니다.
이래서야 조센징 소리듣고 빵쯔소리 듣고 옐로몽키 소리 듣는다고
화낼 자격이 생길까요?
좀 더 이성적인 생각을 하시며 중국 정부 비판을 하지 무작정 인종을 욕하는건 나치와 별 다를게 없어보이네요...
우한의 삼국지연의 유비의 형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적벽대전으로 유명한 적벽강의 있구요. 이런 역사를 간직한 곳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중요 대도시 그래서 교통과 상업의 발달한 도시. 그런데 박쥐요리를 푹 삶거나, 기름에 튀겨서 먹었다면 바이러스가 사멸 되는데 생으로 어떻게 시식하다보니 바이러스 감염. 잠복기 이 후 전파. 낙후된 시골이라면 초기 대응 실패해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교통과 상업의 대도시라서 전파속도가 빠르다. 중국 역사를 보면 풍토병으로 많은 사람의 죽은 기록은 다수 있읍니다. 그런데 이렇게 세계각지로 번지게 되는 경우는 드문것 같아요.
이 질병도 사스, 메르스질병처럼 위생관리 철저 이런 습관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일 깨워주는것 같아요.
뭐... 이런 말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성적인 판단만 했더라면 애초에 증오발언 같은 것도 없었겠죠.
사람이라는게 감정도 있고 감정의 동물이다보니 뭐...
저런 행동을 안 했다고 부정할 생각도, 할 수도 없지만, 별개로 인간의 본질은 저기에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