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매스 프리미엄이라고 칭하려면 애플만큼만 해주면 좋겠네요
- ONNURI
- 조회 수 314
- 2020.02.02. 16:16
예전의 전자제품 패러다임은 노키아가 모든 걸 보여줬죠. 대량생산을 하고, 튼튼하고 오래가는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었어요. 그런데 이 패러다임을 애플은 성공적으로 바꿔냈어요. 고객이 요구하던 100%를 충족하던 제품에서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105%의 제품을 내놓죠. 고객들이 자기가 기대하지도 못하던 기능을 감춘 보따리를 풀어내는 양 살그머니 보여주는 애플에게 반해버렸어요. 이제 애플의 제품은 한 해에 한 제품군, 그 안에 많아봤자 서너가지 정도의 라인업을 내놓고 있으면서 당신만을 위해 제작된 명품처럼 타사와 다른 가치를 지닌 것처럼 선전하죠. 소비자도 구매한 제품에서 자신만을 위해주는 감정을 느끼기에 애플에게 애정을 가지고 제품을 대합니다. 인터넷에서야 팬보이라고 놀리지만 기업 입장에서 누구보다도 제일 얻기 힘들고 귀중한 소비자층 아닙니까? 애플이 하는 게 진짜 매스 프리미엄이라 생각하지 않나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애플이 이대로만 가면 평생동안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거라는 이유입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할지 예측하고 그 이상을 제공한다는 기치가 이전의 단순무식한 '튼튼하다', '안정적이다'다는 패러다임보다 강력하거든요. 소비자에게 파는 제품인데 소비자를 생각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걸 찾으려면 세기의 대발견이 될 겁니다. 경영학계에서 앞다퉈서 강연해달라고 초청할걸요.
LG가 이렇게 소비자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진짜 매스 프리미엄을 실행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엘지못잃어... 제발 휴대폰 안 팔려서 고민이었는데 이어폰 잘 팔려서 요캇따- 이런 기사 쓰지 말아줘... 이미지 박살내는 기사를 쓰면서 이미지 중심의 기업경영 할 생각하지 마... 우리 엘지 잘할 수 있다 나 엘지 믿어 엘지 화이팅...
100은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ㅎ;
뒤늦은 스타트로 뺏긴 점유율? 윗대가리들의 무능함?
뭐 이유가 어쨋건 one more thing, 105퍼를 하려면
일단 지금 100을 하고 생각할 문제라는 거죠
지금 그들이 100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봤음 합니다
본질은 뒤로 미루고 geek으로 승부 봤던 지난 날을 반성하고
단일화한 모델 속에서 최대한의 리소스를 투입시켜
집중력 있게 디바이스를 뽑아 낼 수 있을런지요 ㅎㅎㅎ
뭣이 중헌지를 좀 살피고
단기 목표 속에서 장기 목표도 녹여가며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으면
글쎄요.... 그냥 매년 반복되는 기자들의 클리쉐가 될 가능성이 ㅎㅎ
예전의 애플은 One More Thing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