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집에 구들장 지고 사는(...) 백수라 어머니하고 이야기 할 기회가 많은데
- Havokrush
- 조회 수 105
- 2020.02.08. 19:03
어머니가 살아오셨던 이야기 듣다보면
가난은 죄가 아니다,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런 말들 죄다 개소리처럼 들립니다.
가난해서 달동네에서 남들 집에 빌어먹고 살고, 그마저도 시원찮아서 매번 배 곯고 살아서 제대로 끼니 챙긴 날이 언젠지도 기억 못하고
남들은 점심시간에 도시락 까서 밥 먹는데 그거조차 안되서 수돗물로 배 채워서 속 쓰린 나날을 지내고
친인척이라고 있는 것들은 매번 외할머니 잡아다 개 패듯이 패서 돈 뜯어내고, 빚 지게 하고
와중에 외삼촌, 이모, 어머니 먹여살린다고 밖에 계셔서 매번 남의 집에서 빌어먹고 살고
그렇게 죽어라 몸 갈아내서 일하는데도 택도 없어서 다들 공부할 나이에 공장가거나 남의 집에서 파출부로 딸려 가고
없는 형편에 간신히 검정고시로 고졸 맞춰서 열심히 직장 다니고 살았건만
시집올 때는 친가에서 고마운 줄 알라는 둥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멸시하고
이게 죄다 최소한의 가진 거라도 없어서 벌어진 일들인데
젊어서 고생 좀 해봐야 정신차린다느니, 사서 고생한다느니
다 말 같잖은 소리라고 봅니다.
가진 게 있어야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고 서로 싫은 소리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겁니다.
댓글
4
1등 긴닉네임2002052240
글쓴이
Havokrush
긴닉네임2002052240 님께
2등 Angry
글쓴이
Havokrush
Angry 님께
2020.02.08. 19:04
2020.02.08. 19:07
2020.02.08. 19:19
2020.02.08. 19:46
일종의 보상 심리 같은거죠
'나도 고생했는데 니들도 고생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