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구글 정책 때문에 2년이라도 해 주지 구글 아니었으면 2년도 안 해주는 제조사 많을 듯 합니다.

아, 원플러스가 3회 해 줬나요?

구글에서 2회 권고라도 해서 2회 해주는거라 오히려 그 반대 아닌지

많은 OEM 제조사들이 OS업그레이드를 2회 제공하는 까닭은 도의적인 차원이 큽니다. 안드로이드 OEM의 관점에서 사후지원은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여러가지 사용자 충성도나 사용성이나 그런거 다 제끼고 오로지 제품관점에서의 극단적인 뷰에서는 업데이트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거죠. 그 이유는 OS업그레이드를 위해서 Branch Setup하고 개발하고 테스트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입니다. 커스텀이 적은 업체는 상황이 좀 다르겠으나..(사실 커스텀이 적은 업체들이 어딘가 생각해보면 얘내는 얘내 나름대로 2회 업데이트 해주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왜 커스텀을 적게 하게 된건지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답이 나오겠죠.) 삼성이나 LG와 같이 자사 UX를 탑재하여 차별화 한 과제들의 경우에는 신규과제 개발비용과 OS 업데이트 비용이 거의 비슷하게 맞먹습니다. 비용적인 측면과 함께 개발자들에 가해지는 stress 역시 변수고요. 지금 국내 제조사들같이 개발하는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신규개발자들을 채용하자니 뭐 인력을 함부로 늘릴 수도 없고, 삼성이나 LG는 SW직군에서 더 이상 매력있는 직장도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단말에까지 OS 메이저 판올림을 2번 지원하고, LG전자는 보급형의 경우 1회 업데이트로 사후지원을 종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LG의 규모에서는 플래그십 2회 지원도 버거운거고, 삼성의 규모에서는 전 과제 2회 지원이 버거운 상황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3회가 지원되려면 저는 다음 조건 중 일부가 선행되는 편이 제일 빠를거라고 봅니다.

A. 과제 개수 최소화

B. 보급형 과제의 사후지원 포기

둘 다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과제 개수를 줄이고 싶은게 많은 이들의 염원이겠지만 전통적인 제조기업이 애플과 같이 소품종 대량생산의 길을 따라가라는 것은 거의 사망선고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보급형 과제의 사후지원 포기 역시 좋은 평가를 못 받을테구요. 삼성이나 LG나 상황이 참 여의치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이미 안드로이드 OEM들은 자사 기함으로 애플에 경쟁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게 플래그십의 점유기준이던, ASP던지간에요.

OS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만족하는 사용자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타사의 고객, 혹은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3회 지원에 이끌려서 단말기를 추가적으로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되돌아가면, 저는 이거에 대한 답은 '아니오'라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OS 업그레이드를 꼬박꼬박 하는 소비자 비율도 많지 않고, 갤럭시나 LG가 3회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서 없던 사용자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이걸 사용자들이 이해해야 된다는 소리는 아니고, 현실적인 여건이 이래서 3회 지원이 좋은걸 알면서도 OEM들이 못한다고 알고만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엘지가 적자순환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듯이... 문제가 뭔지 알면서도 고칠수는 없는 그런 상황... 우리 입장에서야 제품의 사후지원 길어지는게 당연히 좋죠. 단말기값도 돈백만원 넘어서 이제 2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구글의 정책이라기보다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하여 제조사들에게 강제한 사항이 몇가지 있는데, 이 기준은 이미 제조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후지원 정책보다 약한 강도라서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조항입니다. 그중 하나가 출시년도 쿼터별 업데이트 제공 (Minimum 4회) 인데, 어차피 대다수의 OEM들은 출시년도 월별 혹은 2달에 1번 꼴로 보안패치 및 업데이트를 지원중이고, 2년의 보안 업데이트를 넘어 대부분의 경우 쿼터별 3년차, 잘 팔린 단말의 경우에는 4년차까지는 어느정도 지원이 이루어지니까요.

Os업데이트 정책 및 권고는 구글이 하죠

그예로 예전 초창기에 구형플래그쉽 모델에 업데이트가 이뤄지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구글이 반 강제적으로 os업데이트 2번으로 정책 및 권고를 모든 제조사에 날렸죠

그 뒤로 지금까지 2번 그대로이구여

그리고 안드로이드10을 생각해보시면 작년에 나온 플래그쉽 핸드폰들은 작년말부터 올해초반까지 모두 안드로이드10 완료하라고 권고 내려왔죠

구글이 강제적으로 권고 하지 않는이상 제조사가 3회로 늘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제조사가 역량이 안 되어 못하는게 맞습니다. (상당한 비용과 인력 소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쉬운게 아니에요.

구글이 2회를 강제시켜서 그나마 2번 판올림이라도 해 주는거지, 그것마저 없었으면 팽당합니다.

원플러스 3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