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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20 노멀 광측틀어짐 문제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이미 셋팅도 다 해놔서 귀찮았지만 그냥 참고 쓰자니 기변할때까지 계속 신경쓰일것 같아 교품하기로 결정하고 디프로 갔습니다. 누가봐도 명백한 결함이어서 쉽사리 교품될줄 알았습니다. 이때까지는요ㅋ

디지털프라자로 가서 번호표를 뽑으려는데 여직원이 무슨일로 오셨냐길래 S20 교품신청 하러 왔다니까 번호표 뽑지말고 전담 엔지니어가 있다고 바로 안내해주더군요. 여기서 일단 쌔했습니다.

담당 엔지니어에게 문제의 사진을 보여주고 설명했는데, 자기 눈엔 이상이 없답니다.

약간의 실랑이 후, 어이가 없어서 제 언성이 살짝 높아지자 그럼 전시품이랑 비교를 해보잡니다.

촬영후 비교해보니 역시 제 S20이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기 눈에는 이상이 없다더군요.

역시 또 실랑이가 반복되고, 그러다 엔지니어가 자기는 괜찮은것 같지만 고객님의 의견을 무시할순 없으니 관리자와 통화후 처리해드릴수 있도록 해보겠다. 하고 어딘가로 들어갔습니다.

십여분 후, 엔지니어가 나오더니 굳은 표정으로 완전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서 두 기기를 테스트해보잡니다.

손에는 삼각대가 들려있더군요. 디프 그 사람 많은데서 삼각대 설치하고 쭈그려앉아서 사진찍고... 제가 진상취급 받는것 같아 매우 빈정이 상했습니다.

몇장의 테스트 사진을 찍어보니, 당연히 결과는 명백했습니다.

그런데도 엔지니어는 자기눈엔 똑같아보인답니다ㅋㅋㅋㅋㅋ

빡침을 억누르고, 좋다. 그럼 디프 직원 랜덤으로 3명에게 물어보자.

그래서 아무나 3명 불러서 보여주니, 디프 직원들도 다 제 편을 들어주더군요. 심지어 한명은 실랑이 하는걸 코앞에서 보고있었는데도요.

엔지니어는 똥씹은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빡치는 말을 하고 교품증을 끊어줬습니다.

만약 교품받은 제품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이번에는 교품이 안된답니다. 삼성에 소송을 걸든 뭘하든 자기들은 방법이 없대요ㅋㅋㅋ

여태 갤럭시 시리즈 쓰면서 교품은 처음 해보는건데 사람을 완전 진상으로 만들어버리더군요.

아무튼 교품은 잘 받았고, 이번 S20은 다행히도 정상입니다.

삼빠 갤빠였는데 이번 건으로 진심으로 갤빠 탈출을 고려중입니다.

이하 교품받은 S20 사진입니다. 광축 틀어짐 없이 균일한 디테일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