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차곡차곡 쌓아오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9월로 예정되어있던 싱가포르 여행을 전격 취소하면서 충동구매에 대한 자기합리화 명분을 마련하여 결국 질렀습니다. 리뷰라고 하기엔 내용이 너무 없지만, 5일정도 사용해본 느낌을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블루투스/44mm/스테인리스/실버 입니다.

1. 스마트 밴드의 기능

기본적으로 수면 모니터링, 걸음수 체크가 가능합니다. 또한 심박수 체크 기능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분석이 가능한데, 재미있는 기능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정확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면 조금 더 오랫동안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액티브'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달리기, 자전거/실내자전거, 스쿼트 등 다양한 운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아직 조심스럽지만 제품에 익숙해지면 이 쪽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써보고 싶습니다.

2. 전화통화

어제 비바람을 헤치고 걸어가면서 스마트폰-버즈플러스-워치 조합의 편리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팩 안에 전화기를 넣어버린 상태에서 워치로 통화기록/주소록을 브라우징하다 전화를 걸자 워치에서 통화연결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화면 중앙의 전화기 모양 아이콘을 터치하자 폰이 아닌 버즈플러스로 전환이 되어 백팩을 뒤지지 않고도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기존 버즈는 통화하는 사람마다 소리가 왜그러냐, 안들린다는 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버즈 플러스를 쓰고 나서는 한번도 그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없는 걸 보면 통화품질 측면에서 확실히 괄목할만한 개선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3. 문자/카톡

전화기를 꺼내지 않고도 문자/카톡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카톡의 경우 메시지 숨김 기능을 사용하면 워치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통화중 문자 답변 기능과 비슷하게, 미리 입력해놓은 간단한 답장 정도도 가능합니다. 회의/강의중 급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답장은 제가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좀 불편합니다. 화면키보드나 음성인식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시계화면을 들여다보며 그걸 쓸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라면 그냥 폰을 쓸수도 있는 상황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4. 스포티파이

폰에서 스포티파이가 돌아가고 있으면 워치의 삼성뮤직 앱을 리모트 컨트롤러로 쓸 수 있습니다. 단 이전곡/다음곡, 재생/정지 등 기본기능만 가능합니다. 워치용 스포티파이 앱 설치시 플레이리스트 고른다던지 조금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치용 스포티파이 앱은 국내에 오픈되어있지 않으며, 하기 링크를 참조하여 설치했습니다.

https://meeco.kr/mini/25545908

워치용 스포티파이 앱 사용시 폰에 스포타파이 연결 알림 (Spotify connections - Samsung Watch is connected)이 상시 떠있습니다. 출퇴근시 외에는 스포티파이 앱을 완전히 꺼놓는데, 이거는 알림을 끌 수가 없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보면 이게 폰 배터리를 상당히 잡아먹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블루투스 버전이라 Standalone 모드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5. 스타벅스

주문/카드 기능이 있는데, 이 작은 화면으로 주문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QR코드 띄워서 결제용으로 쓰는 정도는 나름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6. 교통카드

저는 헬로모바일(KT망)을 사용중이고, 단말기는 U+향입니다. 그래서 티머니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워치용 티머니는 그와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오늘은 4호선, 9호선, 공항철도 모두 문제없었지만 앱스토어 평판을 보니 안정성에 대한 클레임이 꽤 많아서 당분간은 기존에 사용하던 레일플러스 앱을 백업으로 놔둘 생각입니다.

7. 배터리

월요일 아침에 만충전된 상태로 나왔는데,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55%가 남아있습니다. 제 사용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AOD 끔, 화면 자동꺼짐 15초(기본값), 심박수 10분에 한번 측정, GPS 켬, NFC 켬, 화면밝기 6

수면모니터링 기능을 쓰기 때문에 출근후 오전에 충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편리하다 생각됩니다. 충전 소요시간은 25%에서 100%까지 두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총평

(1) 마음에 드는점

이동중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며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게임, 영상시청 및 기타), 그리고 통화품질이 괜찮은 TWS 이어폰과 조합하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대부분의 일상 상황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특히 점차 대형화되는 스마트폰을 수납할 옷 주머니가 마땅치 않은 여름철, 대중교통 이용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 다듬어진 외형, 다양한 워치페이스, 20mm 폭의 모든 시계줄을 쓸 수 았다는 점에서 제법 괜찮은 액세서리라고 생각합니다.

(2) 아쉬운점

앱 실행속도가 조금 답답하고 터치를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응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은 충분히 미려하고 부드럽습니다.

2020년 5월 18일 현재 빅스비가 오류로 사용 불가합니다. 처음에는 제 폰(V30)이 삼성폰이 아니라 그런가 했는데 갤럭시앱스 불만글들을 읽어보니 최근 업데이트때 뭔가가 꼬인것 같습니다.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