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벤징가(Benzinga)는 2015년 8월 식품 가공업체 ‘아미라 네이처 푸드’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가 "기사를 내려라"는 세 통의 메일을 받았다. 모두 다른 주소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이들은 해당 기사가 회사 이미지를 훼손 시켰다면서 "돈을 줄테니 당장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벤징가는 요구를 모두 무시했다.

3년이 지나 기사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벤징가 사이트 자체에서 검색하면 나오지만 구글에서는 찾아도 뜨지 않게 됐다. 알고 보니 CNN을 가장한 한 블로거가 구글에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기사 삭제를 문의했고, 구글이 이를 받아들여 구글에서 아미라 네이처 푸드를 검색해도 벤징가의 기사가 안 나오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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