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과거와 달리 이제는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를 무효화 해달라고 미국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특허 소송에 관련된 것입니다.

'밀어서 잠금해제'와 관련된 이야깃거리는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2007년 첫 아이폰부터 탑재되었으며, 2011년 애플은 이 기능에 대해 미국에서는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선행기술이 있다며 이를 특허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특허취득 후 이 특허를 다른 회사들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HTC와 삼성이 그 대상이었고, 유럽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미국에서는 애플이 승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5년, Zeroclick이라는 회사가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는 자신들이 가진 2건의 특허(각각 2001년, 2010년 출원)를 애플이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법원은 Zeroclick의 특허가 유효하지 않다고 판결했으나, 2018년 항소심은 캘리포니아 법원의 판단이 충분한 분석을 거치지 않은 판결이었다며 이를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애플은 이 두 건의 특허가 유효하지 않다는 선언적 판결(Declaratory Judgment)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애플이 취득한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는 7,657,849이고, 이번에 무효 요청을 한 Zeroclick의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는 8,549,443과 7,818,691로 서로 다른 별개의 특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