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펑
- 사골센서
- 조회 수 1050
- 2020.07.12. 01:06
저 강남 모 영화관 프리미엄관에서 일할때
요즘은 모바일티켓이 대세라 고객 폰에서 티켓 확인을 거의 필수적으로 해서 고객 폰 볼일이 많았습니다.
관 특성상 이용객 대다수가 젊은 계층 중에서도 소득이 좀 되는 양반들 혹은 연예인들이었는데
손님의 거의 8할이 아이폰이었습니다
비교적 저가로 접근할 수 있는 명품 이미지인듯요
일수가방에 구찌 발렌시아가로 도배한 분들 좀 많이 봤는데 그분들이 갤럭시 쓰는거 진짜 한번도 못봤습니다.
저도 아이폰 쓰지만 이쯤되면 뭔가 과시용 아이템 세트에 속하는 레벨까지 올라왔나 싶기도 하고
이전에 일반 주택가+대학상권 인근인 저희 집 근처 대형 영화관에서 일했을 적엔 갤럭시 아이폰이 6대4정도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영화관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더군요
애초에 프리미엄 영화관이 젊은 층이 주로 가죠 아니 영화관자체가...나이드신 분들은 영화 잘 안봅니다 제가 주위가 꽤나 고소득자들이 많은데 40대이상은 대부분 갤럭시입니다 아이폰의 브랜드는 뛰어나지만 그건 젊은 층 한정입니다 다만 명품 도배하는 사람들이 아이폰 많이 쓰는건 사실입니다 아이폰을 패션아이템 즉 세련됐다고 생각하니깐요 근데 패션에 관심없는 사람은 갤럭시씁니다 즉아이폰을 명품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패션아이템, 인싸템 정도로 생각하는겁니다 벤츠나 독3사같이 것은 나이가 들어도 구매하는 것과는 다르죠 진짜 아이폰이 명품 비스무리하게 생각한다면 나이들어도 구매를 많이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죠
애초에 돈 제일 없는 20대가 제일 많이 들고 다니는 아이폰이 명품이미지는 안어울리는 단어입니다 패션템, 인싸템으로 봐야죠
뭐 주변 어르신들이 갤럭시 많이 쓰신다면야 제가 할 말은 없지만(그건 제 주변 어르신들도 갤럭시 많이 쓰시니까)
주변 어르신들이 대형 프랜차이즈 3사 영화관을 세우실 정도의 분들이면 롯데, CJ, 중앙그룹 회장님들인데 그정도 분들이면 여기서 말하는 일반인의 기준과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1년동안 일했는데 하루에 대충 못해도 200명은 직접 응대했습니다. 일주일이면 대충 600명 넘어가겠고 한달이면 2500명 되겠네요. 1년이면 2.5만 명인데 저게 전부 젊은 층은 아니겠지요. 강남 한복판에서 소득이 확실한 이용계층 25000명에 8할이 아이폰인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제가 경험한 표본 역시 충분하다 못해 과도하게 많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프리미엄 영화관 가는 분들이 딱히 부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주 조금의 여유를 가진 젊은사람들이 유행을 따르려고 약간 무리하게 돈을 쓰는것이지요. 정말로 돈이 많은게 아니라요. 아이폰은 유행을 따르고 싶어서 사는거라고 봅니다. 돈이 많은데 명품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게 아니라요. 크게 비싸지도 않으면서 유행에 소속될 수 있다면 좋은거죠. 그것 외로도 아이폰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씁니다. 나이든 분들이 불편해서 안쓴다기 보다는 예전부터 봐왔던 삼성의 이미지를 더 좋아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저희 할아버지께 아이폰 조금 알려드리니 갤럭시보다 쉽게 사용하시는데 삼성을 더 고급으로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부자의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곳 이용객들이 딱히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라 생각하신다면 저는 동의 못하겠네요. 그곳 이용객들은 마음이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을 지라도, 적어도 재력 면에서는 이용객 다수가 일정 소득 수준 이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애초에 그런 계층을 타겟으로 만든 곳이고, 저같은 평범한 소득의 사람이 그곳에 가려면 뭐 아주 특별한 날에 큰맘먹고 갈까 해도 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합리적이지는 않은 요금체계를 갖고 있는 곳이라서요.
막상 저도 일하면서 굳이 여기서 이 돈 주고는 보긴 싫어서 한번도 안봤을 정도로, 평범한 소득의 사람이 굳이 이 돈내고 볼 이유는 없는 곳입니다. 판매하는 음식류도 직원할인 반값이니까 사먹지 내가 이용객 입장이었으면 저돈주고는 안먹는다 싶은 것들 천지구요. 프리미엄관은 그냥 어디던 고소득층 타겟입니다.
말씀하신 유행에 편승하고 싶은 심리도 아이폰 구매 주 요인 중 하나이긴 한데, (20-40대) 고소득 계층에서의 아이폰 사용률 역시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50대 넘어가면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갤럭시 좋아하는 분들이 많겠지만요
돈이 없는데 명품을 무리해서 구매한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급호텔 식당 단골도 아닌 단순 프리미엄 영화관인데 '돈 있는 사람은 아이폰 쓴다' 이건 조금 성급한 일반화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보기에 주변에 명품 가방가지고 다니는 여자분들이 일반가방(?) 가지고 다니시는 분보다 더 많은것 같네요. 재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명품은 몇개씩 있잖아요. 사실 사람을 돈으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재력수준을 평가 할때 몇만원 하는 영화티켓을 사고 명품을 가지고 다닌다로 평가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적어도 자동차는 봐야죠.
제 생각이지만 영화관에 다니는 사람들은 영화를 좋아해서 가는분들도 많지만 유행에 편승하기 위해 다니는 분들도 많은것 같네요. 또한 커플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더 좋은걸 해주고 싶는 마음에 프리미엄 영화관을 가는것 같기도 하고요. 솔직히 돈이 없는분들은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포르쉐 같은 차 타고다니는 분들도 아닌데 돈 많는 계층이라고 판단한다면 판단오류같습니다.
제가 수만명을 보고 판단한걸 일반화라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용객들의 소비 패턴만 봐도 소득 수준을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소득의 이용객이 영화 하나 보자고 수만원을 쓰고 스위트룸에서 룸서비스로 와인을 따라 마시진 않습니다.
님께서도 주변 나이 많고 재산 많으신 어르신들이 갤럭시 쓴다 -> 나이많은 부자들은 전부 갤럭시 쓴다는 똑같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
이런 논리로 접근하시면 수치화된 유의미한 통계 자료가 있지 않는 이상, 님이나 저나 주변 경험을 통해서 일반화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오히려 표본 숫자가 제쪽이 수만배는 많은 상황인데, 일반화라고 단정지으시면 더이상 논의가 진행될 수는 없죠.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사과드립니다.
변명을 해보자면 제가 본 대부분의 나이드신 분들은 저희 지역사회를 주름잡고 계시는 분들이였습니다. (차도 RR,B,B,B)같은것들.. 이거 때문에 다른 돈만은 계층이 눈에 잘 안들어왔네요. 그렇지만 정말로 나이가 많으신 분들중에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학습능력이 뛰어나신 분들 이외에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깊게 생각해보니 젊은 돈많은 계층은 아이폰을 많이 쓰는것은 맞습니다. 제가 돈이 많다는건 아니지만 저도 바로 다음 아이폰 출시하면 살 예정이라(물론 이건 갤럭시 광고...) 아이폰의 인기가 높기는 합니다. 주변 또래들도 아이폰을 명품처럼 여기고요.
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바는 저도 깊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유행에 편승하기 위해 없는 살림에 아이폰 사는 사람들 분명히 많죠. 분명 아이폰은 삼성이 인싸 마케팅으로 따라가려고 하듯이 현재는 '유행'의 영역에 올라와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추가적인 요인으로 첫 덧글에 적었듯이 아이폰이 소위 '명품화'의 첫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유행의 단계를 넘어서서). 아이폰 X 시절부터 가격 올리면서 추구하던 전략이기도 하구요..
물론 아직은 진짜 에르메스, 구찌 뭐 이런 애들과 나란히 하는 명품은 아니죠.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그 문턱 언저리에 걸쳐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게 좋은 방향이라고는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최근 아이폰 가격정책은 저도 매우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중장년층이 갤럭시를 많이 쓰는 이유는 '한국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진짜 부자들이 부자들이라 갤럭시를 쓰는게 아니라 딱히 소득이랑 관계없이 중장년층은 일단 삼성 쓰고보는게 몸에 배었어요. 그걸 노리고 갤럭시도 마케팅을 많이 하구요. 만약 갤럭시가 지금과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 기업 아니었으면 중장년층이 갤럭시를 썼을까 저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젊은층은 여유 있으면 아이폰으로 가는 사람이 상당한데 이 사람들이 과연 나이를 먹는다고 갤럭시로 갈아탈지 그것도 생각해볼 만 하죠. 그 미래에도 갤럭시가 아이폰과 투탑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폰 브랜드벨류가 높은건맞지만 미성년자계층에서 특히높죠 연예인들이 많이쓴다는것과 아이폰은 일단 딱보면 비싼걸 알수있으니까요.. 그에반해 요즘 안드폰은 중저가형이랑 플래그십 자세히안보거나 잘모르는사람은 구분도힘들고 부모님들은 "비싼"아이폰보다는 중저가형 보급기를 주로사주니 더더욱 선망의대상이되죠 자기가 못쓰니까 더더욱 선망의 대상이 될수밖에요.. 대부분 부모님이 사주시는 스마트폰 마지노선은 벨벳도비싼편이고 갤럭시a50 이정도까지더군요 딱 50~60만원까지입니다 70~80넘어가면 부담되거든요
응애 아이폰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