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 RMA가 나름 직구 가능한 제품들 중에는 좋은 축에 속하기도하고

최근에 판매하는 악세사리들은 좀 덜하지만 국내 가격이 해외대비 많이 창렬한 상황이라

커세어 제품들의 경우 직구를 많이 하는 추세인데요,

어느 제품이건 RMA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도움되실까해서 글써봅니다.

 

 

두서없이 쓰인 말들이 많을텐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처음 부팅이 되지 않으면서 메인보드 내 에러코드가 저장공간 관련 에러코드로 보였기에 SSD로 우선 의심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램 문제더라구요. 

 

 

사용중인 램은 커세어 도미램 쿼드킷 64GB이고, 3600MHz 입니다.

시스템이 좀 고사양이어서, CPU 오버 5.0에 XMP까지 먹이고 귀찮아서 메모리 테스트까지 돌려보진 않았는데.. 이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문제의 램을 꽂으면 작동을 안하고, 이를 제외한 녀석들을 하나씩 꽂든 조합을 하든 어느 슬롯을 꽂든 부팅은 정상 진행됐었습니다.

 

 

구매한지 약 반년 조금 지난 녀석이라 많이 쓰렸지만,

최대한 빨리 RMA를 받고자 구글링하면서 검은동네/주황동네의 후기들을 찾아가며 진행했습니다.

참고한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quasarzone.com/bbs/qb_tip/views/15427

 

 

 

커세어 RMA의 진행은 help.corsair.com 에서 진행됩니다.

회원가입 후 help page에서 CONTACT US 를 통해 RMA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 제일 하단에 있던데, 좀 위로 올리면 어떨까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아래와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RMA를 선택하면 주소가 나옵니다.

 

 

이후 페이지가 조금 변경되는데, 여기에는 RMA 신청하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 증상 / 파트넘버 등 을 적는 공간이 있고, 증상과 관련된 증거자료와 구매 Invoice 같은 것들을 첨부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RMA를 찾아보면서 알게되었지만, 커세어의 경우 RMA는 최초구매자에 대해서만 진행해준다고 합니다.

만약 RMA신청하는 사람과 구매인증내역(recipe 등)의 이름이 다를 경우 RMA는 거절당한다네요.

제가 참고했던 후기들 중 하나도 이 문제 때문에 2차 구매자가 1차 구매자의 이름으로 RMA를 받은 것 같습니다.

 

 

첨부는 최대 5개까지만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RAM중 하나가 문제라는 주요 근거 자료 사진이랑 영수증을 첨부했고,

나머지 사진들은 파워포인트로 하나에다 모아서 pptx를 첨부했습니다.

 

 

 

최초등록시에는 구매인증내역/제품의 PART NO 및 SERIAL No가 모두 나온 사진 / 증상의 근거자료 를 첨부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제품 part no / serial no 를 첨부하지 않아서 나중에 메일로 재요청을 받아서 다시 보냈어요.

 

이 때 재요청 과정은 이 홈페이지가 아닌 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후에 알게됐지만 메일로 전달되는 모든 첨부파일들을 Help page에다가 모두 업로드 해두더군요.

 

 

 

당연히 위의 모든 과정들은 영어로 써야합니다.

그래서 증상 설명할 때 영어로 설명하는게 좀 번거로울 수 있는데.. 번역기 써가며 작성하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을겁니다.

 

 

RMA 를 작성 후에 만약 자료가 부족할 경우에는  커세어에서 필요한 자료들이 있으면 추가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하고, 이외에 증상확인을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냐고 물어봅니다.

저같은 경우 Serial No가 보이게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회신보냈었습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바로 승인 떨어지고 더 빨리 진행했을 수 있었을텐데  ㅠㅠ)

 

 

RMA 진행을 해주는 직원들은 모두 미국인인 것 같았어요, 전화번호나 메일 회신 시간이 북미시간대였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최초로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넣는게 중요합니다.

 

(필요한 사진이 하나 더있으니 보내라는 내용)

 

 

저같은 경우 RMA 신청이 7월 30일이었고, 최종 RMA 승인이된 날짜가 8월 3일이었습니다.

 

 

 

RMA 승인과 함께 Return Label을 줍니다.

여기에는 최초로 RMA신청 시 입력한 주소와 RMA No가 함께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메일을 통해 보낼 때의 주의 사항들을 알려주는데요,

 

제품을 포장하는 박스는 제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외부에 Return label 한장 인쇄 후 붙이기

-외부에 RMA No와 이름 써두기

-내부에 Invoice 1장(제품 invoice) Return label 1~2장 넣기

 

정도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주의사항으로 알려주는 내용들입니다.

램 같은 경우 듀얼/쿼드킷이 많은데, 이럴 땐 킷 전체를 모두 보내야합니다. 주의하세요.

 

 

 

이후에는 후기들을 보니 대부분 우체국 EMS로 보내시는 것 같던데, EMS로 보낼때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후속 처리가 빨라서 좋다고들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코로나때문에 EMS 불가 국가 중에 대만이 끼어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해도 배송을 못보내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경우에는 커세어에 RMA를 위해 Prepaid label 제공을 요청하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 위처럼 EMS 로 대만에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을 설명했더니 바로 Prepaid label을 보내주더라구요.

이건 말 그대로 선불 결제가 완료된 shipping label 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전혀 없습니다.

Prepaid Label을 요청해서 승인받게되면, 2개의 첨부파일을 받게 되는데 이 둘 모두 필요합니다.

 

 

하나는 "Commercial Invoice", 다른 하나는 "DHL Shipping Label" 입니다.

 

Commercial Invoice는 Prepaid Label 영수증인데, Total 3장을 인쇄해서 한장은 박스 안에, 두장은 DHL 택배 기사님께 전달하면 됩니다. (메일에는 외부 투명 비닐팩에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그냥 드리면 알아서 해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Commercial Invoice에 제품의 금액이 함께 쓰여있는데, 약 10달러 수준으로 쓰여 있고 이 가격이 수출입 시의 제품 가격 기준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본래 본품의 가격이 약 600~700달러 정도인데요, 이렇게 낮게 써둔건 아마도 제품이 해외로 In&Out될 때 통관을 진행하게되니 이 때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미리 사전에 방지하려는 방법인거 같아요. Shipping label을 보면 Declared value for Customs 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저는 따로 관세청에 이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하진 않았지만, 실제로 DHL에서는 혹시 모르는데 수출 신고서를 작성해야하는지에 대해 저한테 물어봤고, 저는 안해도 될거같다고 답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앞서 먼저 받은 Label에는 가격표가 없는데.. 이건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요.

 

실제로 검색을 좀 해보니 RMA를 보내서 받을 때 수출입신고서를 쓰라고해서 어쩔 수 없이 썼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법적으로 수리목적 등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경우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다던데, 이게 늘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나보더군요.

 

 

DHL Shipping Label의 경우에는 박스 외부에 붙이면 되는데, 이건 아래처럼 총 2장이 하나의 파일 안에 있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페이지만 인쇄해서 외부 박스에 붙이면 되고, 두번째장은 그냥 인쇄 안하셔도 됩니다. (맨 상단에 박스에 붙일 필요없다고 쓰여있어요)

 

 

 

 

DHL이 정말 좋은게 택배 예약을 24시간동안 받습니다. 저는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밤 한시에 혹시 몰라서 전화했는데 받더라구요, 바로 예약을 진행했고, 당일날 시간이 맞지 않아서 집앞에 택배둘테니 가져가달라고 요청드려서 바로 가져가셨었습니다.

 

 

 

배송은 8월 7일 아침에 가져가셔서 그날 오후에 바로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가고,

대만에서 통관진행하고(토,월) 통관 완료 후 바로 배송되더라구요. 주말이 껴서 그렇지, 운좋았으면 2일만에 커세어 도착했을 것 같습니다.

 

보면 특이하게 DHL에서 통관 직후 물건을 커세어 측으로 보내는게 아니고, 커세어에서 물품을 가져가더라구요?

배송조회를 해보니 실제로 그렇게 쓰여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Taoyuan Airport 바로 옆에 DHL이 있고, 그 바로 옆에 커세어 메모리 RMA 센터가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아래 그림 우하단이 공항, 빨간색 핀이 RMA 배달 주소, 바로 위가 DHL)

 

 

 

제가 보낸 제품의 현지 도착이 월요일이었고, 

그 뒤로 별다른 F/B이 없어서 수요일 밤에 한번 문의를 넣었더니 3일정도는 기다려야 결과 나온다라는 식으로 보내더군요. 그래서 기다렸는데...

뜬금없이 목요일에 통관번호를 입력하는 DHL 카톡이 왔습니다.;;;

보내는 사람 정보는 없지만 출발지가 제가 보낸 제품의 배송지와 같더군요.

 

 

배송번호를 확인해보니 이미 수요일에 택배 전달이 됐고, 통관이고 뭐고 할거없이 바로 홍콩으로 비행기 타고 가고, 홍콩에서 한국으로 비행기타고 오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정리해보면 

 

8월 7일(금요일) DHL 전달 - (주말포함) - 월요일 RMA 도착 - 수요일 오후 5시 30분경 커세어가 DHL에 전달 - 목요일 오후 5시 한국도착 - 금요일 아침 통관 완료 후 금요일 오후 집 도착입니다.

 

통관을 아침에 처리하고 바로 보내주다니.. 미친놈들이예요;;

 

 

말로만 커세어 RMA 좋다 좋다 들었는데, 경험해보니까 RMA 속도가 진짜 미쳤습니다. RMA 승인 받는데까지 해야하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승인만 완료되면 그 이후로는 준비하는데 문제만 없으면 1주일 컷이 가능한거같습니다.

 

 

택배 박스는 포장이 매우 잘되어있고, 박스도 단단합니다. 제품도 새제품으로 교환해줬네요.

 

 

그래서 실착해서 이제 문제없이 컴퓨터 부팅도 잘 되네요 ㅠㅠ

RMA 첫 경험이나 많이 걱정했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받아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이제 오버클럭한다고 안깝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