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이야기
- 마키세크리스
- 조회 수 210
- 2020.08.28. 16:14
(한국 정치인 이야기만 안하면 되는거죠?)
포스트 아베로 말해지고 있는 사람이 몇사람 있습니다.
누가 된다 누가 안된다 보다는 그들의 신상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관방장관의 정식명칭은 내각관방장관입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직위로는 청와대 대변인+비서실장+총리 정도?
맨날 하는일이라고는 정례회견 밖에 없는것 같은데 뒤에서 하는 일은 토나오게 많은, 사실상 내각의 2인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는 총리가 가장 신뢰할수 있는 사람을 넣습니다.
즉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가 가장 신뢰하고 있는 인물이라는것.
여기에 아베 총리 스스로가 코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거쳐 총리가 된 인물이고, 관방장관 자체가 총리에의 필수코스화 되고 있습니다.
근데 스가 장관은 무려 8년이나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라는 거죠.
문제가 있다면 이 사람 나이가 70이 넘었다는것과과, 당내 어떤 파벌에도 속해있지 않지만 그래서 어떤 파벌에서도 지지받을수 없다는것. 후자는 매우 큰 리스크입니다.
그러나 호소다파의 지원을 받았던 아베 총리가 스가 장관을 차기 총리로 내세운다면, 당내 최대 파벌로 있는 호소다파의 지원은 그대로 스가에게 가겠지요. 그러면 역으로 스가 장관은 매우 유리해집니다.
키시다 후미오 전 외무대신
이 사람 유명하죠. 일주일 방위대신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일주일만 하다가 잘린것이 아니라, 잘린 전 방위대신을 대리해서 외무대신과 방위대신을 겸직해서 유명합니다.
사실 그거 외에는 크게 존재감이 없는 사람인데, 어차피 자민당 총재는 당에서 뽑는거니까 크게 문제없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당내에서는 존재감이 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키시다는 정조회장을 수년째 맡고 있습니다. 뭐하는 직책이냐? 정무조사회...라고 하면 알기 쉬울까요.
당내 폴리시를 전담한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갑자기 존재감이 높아지지요.
이 자리는 당내의 파벌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지 않으면 오래 가기 힘듭니다.
근데 키시다 회장은 호소다파이면서도 장년간 정조회장을 해왔습니다. 당내에서 딱히 거부감이 없다는거죠.
무엇보다 키시다는 아베 총리가 직접 지지를 공언한 인물입니다.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한국에서 특기할 것이라면 키시다는 비둘기파라는 것. 이 사람 지역구가 히로시마거든요.
코노 타로 방위대신
유명하죠. 여러 의미로 유명합니다.
일본에서 코노 방위상은 예능인으로 유명합니다. 누구처럼 펀하고 쿨하고 섹시 같은 짓을 했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재밌습니다. 올해 57세의 8선 의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예능감이 발군입니다.
일본어 좀 되시면 이 아저씨 트위터 한번 보세요. 비서가 대신 써주는거 아냐? 싶을정도입니다.
코노 방위상의 말에 따르면 '나와 내와 자신과 이몸과 현역 방위대신과 전 외무대신과 본좌와 본인이 함께' 쓰고 있답니다. 아무튼 재밌는 아저씨입니다.
근데 이 인기와 인지도는 트위터 한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떠한지는...?
그런 코노 방위상이 최근 미야케와 관련하여 여계 미야케도 생각해봐야 하는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방위상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죠 이거. 총리 한번 해보고 싶다는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총리가 되면 정말 재밌겠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당내 지지기반이 문제입니다. 실은 코노 방위상은 하토야마 내각에서 그 스가의 지지를 받아 총재 선거에 출마했었습니다.
그러나 낙선. 자민당이 야당인 상황이었으니 됐어도 별 의미는 없었겠지만요.
지금은 스가 장관도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으니 더 어려울겁니다.
마지막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대신
간단하게 말해 국민적으로는 이시바의 지지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반아베 세력의 기수가 이시바입니다.
특기사항이라면 덕업일치. 굉장한 밀덕입니다.
신 고지라 개봉했을때 그때는 이러이러해야한다. 극중에서 방위성의 대처는 이러이러했다.라고, 전 방위대신의 이름을 걸고 기사를 투고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방위성, 자위대 제복조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적으로 이시바가 알려진 이유도 와 이사람 군사전문가네 하는 이유가 큰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떻게 지지로 연결되는가는 잘 모르겠군요.
여튼 이시바는 군사전문가이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꽤 전향적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키시다 회장보다도 더 비둘기파에 가깝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혀 한국 마음에만 드는 사람은 아니지만요.
그렇기에 더더욱 아베 총리는 이시바의 집권을 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조회장보다도 급이 높다는 간사장까지 했는데, 아베 내각에서 아무 자리도 없었던것을 보면...
일단 스가 장관과 키시다 회장을 어떻게 물리칠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둘다 아베 총리의 측근이거든요.
직선제가 아니다 보니까 까봐야 아는 게 너무 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