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너무 비싸”… 삼성 QD-OLED 어쩌나
- 프로입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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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1. 08:39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개발·생산하겠다고 한 ‘QD(퀀텀닷 입자를 활용한) OLED’가 ‘계륵(鷄肋)’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 철수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QD-OLED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높은 생산 단가와 기술 안정화 문제 등으로 선뜻 구매 의사를 밝힌 곳이 없다.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QD-OLED를 탑재한 TV 출시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TV 패널 물량의 30~40%를 공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집안 식구인 삼성전자한테서도 외면받게 되면 QD-OLED의 시장 안착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패널 원가가 너무 높으면 그걸 가공해서 판매하는 삼전도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애초에 LG OLED만 보더라도 삼성의 QLED 상대로 시장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WOLED가 QLED 상대로 갖는 높은 가격대비 그에 맞는 품질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QD-OLED도 같은 딜레마를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QD-OLED는 기사에 나왔듯이 WOLED보다 더 나쁜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으니 더 심각한 상황이죠. 어쩌다 삼성이 구매해주더라도 그 TV가 제대로 안 팔린다면 더 이상 강제로 구매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 됩니다. 결국 과제는 삼디가 얼마만큼 QD-OLED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냐에 달려있습니다. 만약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지 못하면 삼성이 먹어서 응원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애초에 OLED의 단점을 부각해오면서 현QLED사업에 집중했던 삼전에게 최소한의 유인을 어필할 여지라도 있어야죠ㅋㅋ...
QD-OLED로 삼디가 망한다는 게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를 지속투자할 가능성을 어떻게든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에요. 삼디도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있는 마당에 사업 자체가 실패할 리는 당연히 없죠. 삼전의 출자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상황을 가정할 때 적용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요지는 QD-OLED가 어떻게든 일정물량 이상 판매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LGD의 대형OLED에서도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삼전이 외면하는 QD-OLED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어느정도 물량이 팔려야 적자를 감수하고 생산을 지속하며 생산단가의 하락을 노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 현재 하이엔드 TV시장에서 LG와 삼전을 제외하면 시장 수요 자체가 너무 한정적인게 현실이니까요. 안타까운 점은 그 여분의 시장도 LG의 OLED나 QLED때문에 그다지 우호적인 조건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단 지금으로선 삼디가 생산효율을 최대한 빨리 향상 시키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생산단가가...? 심하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