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제 블로그에 게시된 내용을 그대로 재작성한 것입니다.

제품은 사비로 직접 구입해서 택배사 배송지연까지 맞아가며 받아 일주일간 사용해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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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폴드2를 240만원씩 받아먹고도 폴드1에서도 넣어주던 기본케이스를 빼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덕분에, 폴드2에 쓸 케이스를 구입하려고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정품 케이스의 가격을 보니까 납득이 안됩니다. 그래서 써드파티 케이스를 주문하려고 보니 실측 수치 문제로 수많은 써드파티 케이스도 배송지연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한 4일정도를 케이스 없이 쌩폰으로 쓰다가, 폴드보다 빨리 주문했던 베루스 하드드롭 케이스가 도착해서 한 일주일정도 써봤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소에 케이스나 이런걸로 자잘한 이야기를 안하긴 하는데요. 근데 처음 베루스 제품을 구입했는데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집에 올라갔다 온 사이에 도착한 베루스 하드드롭 케이스입니다. 저는 폴드를 미스틱 블랙 컬러로 구입했는데요. 블랙 컬러로 깔맞춤해서 좀 강해보이는 은은한 느낌을 원해서 메탈블랙 색상의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박스를 뜯어보니, 비닐에 케이스가 한차례 더 포장되어있습니다.

접착테이프와 부착설명서가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안내되는 장착위치 외에도 후면 커버에 추가적으로 접착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헐렁헐렁한 감이 있습니다.

케이스는 전, 후면 케이스로 구성된 2피스 케이스입니다. 저는 후면커버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실물을 보니 뭔가... 뭔가 좀 그렇습니다. 사진에서 느꼈던 그 완성감이 좀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 케이스 후면커버 디자인이 멋진것과 더불어, 카툭튀 방지와 함께 후면커버 모서리에 있는 4개의 TPU 범프가 후면 스크래치를 방지해주는 부분은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 4개의 범프는 지금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베루스 하드드롭 케이스를 갤럭시 Z 폴드2에 장착해봤습니다. 설명서처럼 안에 양면테이프 발라서 잘 끼워서 붙여주면 됩니다. 실착시 테이핑이 충분하지 않으면 조금 헐렁거림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디자인 하나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런 메카닉한 느낌을 개인적으론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마감 느낌이 좀 가격대비 부실한 감이 강했는데, 그래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으니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제가 마크로렌즈 살 돈이 없어서 그냥 크롭해서 올려드리긴 합니다만, 잘 보면 전면 케이스에 있는 4개의 돌출부 부분이 칠이 다 까졌습니다. 문제는 저게 사용 이틀차부터 까져있는 것을 보았는데, 왜 이게 까지는가를 생각해봤습니다. 갤럭시 Z 폴드2는 접어서 들고다니는 것 외에도 펼쳐서 책상위에 놓고 쓰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 칠이 다 까진겁니다. 기본 칠 위에 마지막에 코팅레이어가 없거나 별로라는 소리같은데... 보통 저렇게 케이스 칠이 쉽게 까지지는 않거든요. 그럴거면 차라리 이 부분을 TPU 범프를 넣어주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게 3만 3천원정도 하는 케이스라는걸 감안하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저는 베루스 케이스를 이번에 처음 사용해봤는데, 디자인 하나만 보고 사기에는 가격대비 품질이 엉망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수많은 케이스를 구입했었지만 링케나 슈피겐, 아라리는 기본이고, 하다못해 대륙의 ESR 마저도 저런식으로 단순히 닿고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칠이 까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더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감이... 생각보다 좀 구립니다. 색감 자체는 좋은데, 그 마지막 마감 사출흔적이라던지, 표면 마감이라던지 하는 부분들이 가격대비 많이 별로입니다. 왠만해서 케이스가지고 구리다고 잘 안하는데(휴지통에 이미 버린 뒤라서...), 특히 케이스 고르기가 짜증나는 Z 폴드2용 케이스는 선택지도 몇 안되는게 문제거든요. 그런걸 감안해서 보면 가격대비 돈값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선판을 내주던지 해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아무튼, 디자인은 합격인데, 품질은 불합격입니다. 알고 사시겠다면 말리지는 않을만 하지만,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 저도 휴대폰 케이스 거의 십수년간 정말 많이 구매해봤고, 다양한 브랜드 제조사 색안경 없이 구입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올해도 휴대폰 케이스만 거의 20개를 넘게 구입했구요. 그런데 베루스 제품은 처음 구입한 제품이 하필 이 꼴이라... 이미 추가로 구입한 버즈 라이브용 액티브 케이스 말고는 이제 베루스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고싶은 의사는 없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