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전거 / 킥보드 / 차량 다 불가능하다고 단언하시던 게
- 몬스터
- 조회 수 140
- 2020.10.11. 14:20
저희 교수님....
기계가 공유되면 '유지보수'가 빠져버려서 절대 감가상각대비 이윤이 안나오고
유지보수 제대로 해서 감가상각 맞추면 그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이윤이 안나오고
공유로 성공한 건 도서관밖에 없다고 하시던 교수님.
왜냐. 책은 그래도 최소한의 양식이란 게 있는 사람만 보니까.
어 그 이윤이라는 것에는 단순히 금전적 수익이 아닌 공공재로서 창출하는 편익도 포함됩니다. 도서관도 금전적 이윤을 내려고 운영하는 곳은 아니잖아요.
예컨대 공유 자전거를 활성화시켜서 얻는 대중교통 및 화석연료 사용 절감의 편익보다 그 자전거를 유지보수하는 비용(공유자전거를 수리하고 옮겨놓으러 싣고 다니는 트럭이 쓰는 것도 결국 화석연료고, 수리기사분들 인건비를 아껴서 재생에너지같은 친환경적인 사업에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고, 못쓰게 된 자전거를 다시 생산하는 데도 환경오염이 뒤따르니까요)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말씀하신 겁니다.
그런 의도가 포함되어있다면 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공익사업에 대한 성공기준을 무엇으로 생각 하느냐의 기준부터 다시 잡아야하고 기준을 정했다해도 쟁점이 심해지거든요. 당장 말씀하신 근거들도 트럭의 화석연료, 수리기사 인건비 이야기가 나오는데 애매하게 자동차를 끌고 나가는 인구보다 자전거 인구가 늘었을 경우 트럭 하나가 늘어도 더 가치를 얻은것이며 친환경 사업도 쟁점이 많은 사업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요. 이렇게나 쟁점이 심한 이야기를 한 방향으로 두고 말씀하시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어요.
더불어 '왜냐. 책은 그래도 최소한의 양식이란 게 있는 사람만 보니까.' 라는 말씀에서도 독서인구 = 최소한의 양식 있는 사람이란 것도 과한 일반화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재껴놓더라도... 원래부터 대중화가 쉽지 않고 현재도 독서인구도 줄어드는 소위 매니악해진 곳이다보니 유지보수 비용이 싼것도 있는데 이걸 감안하지 않고 타 공익사업에 비해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자괴감만 더 드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