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 말티즈는참지않아
- 조회 수 75
- 2021.01.06. 20:52
사람과 개는 다릅니다 하지만 마음가짐은 조금은 비슷할수 있어요
특히나 어린나이때에 하는게 대부분이라 백지에서 시작하는게 있어서 사람이나 개나 구분안되는 시기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몇줄 써 봅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것은
입양하는 나는 훌륭한 사람, 내가 행복하기 위한 입양은 이딴 생각이 제일 위험합니다.
이번 사건의 양모도 어릴때 부터 주위에다 나는 입양할꺼다를 대놓고 외치고 다녔다지요.
하지만 이 의도가 정말 불쌍한 아기에게 따뜻한 밥과 버팀이 되는 가정을 선물하기 위한 외침 이었을까 지금 놓고보면 의문이 드는군요. 나는 이런 선한행위를 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고 양모와 양부의 부모들의 사회적 위치나 직업을 보면 이들에게 인정받고 자신도 비슷한 위치에 올라가고 싶은 욕망의 발현 같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키워본 적도 없는거도 아니고 친자를 키워봤음에도 이러한 끔찍한 일을 한거 같아요.
제가 미코에서 팔불출 처럼 자주 사진을 올리는 제 댕댕이도 주인한테 버림을 받은 개 였습니다.
저는 책임을 질 자신도 없고, 가족들을 설득하기도 귀찮아서 인생의 대부분을 집에 개를 키워본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유기견과 안락사 당하는 장면을 나이가 들어서 계속 보니까. 마음이 움직이더군요.
나를 낳아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사람의 돈벌이로 강제로 교배되서 나오는 개들.
그리고 개가 가축화가 되어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수가 없는데 돈이 안되고, 크니까 안귀엽고, 관리하기 귀찮아서 세상으로 버려진 개들의 종착지가 너무 안되어 보였어요.
그래서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하면서 세나개 보고, 책보고, 돈 모으고 해서 데려온게 지금의 개 입니다.
이제 올해로 6년차 됐네요.
그런마음으로 데리고 와도 첨 키우다보니 오줌 못가리고, 불안해서 짖고, 집에 적응못하고, 밥도 눈치보며 제때 안먹고. 이런순간에 아 내가 실수 한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부모가 절 인간 만드는게 들이는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며 마음을 다잡고 여기까지 오니까. 이제는 너무 잘 된거 같습니다.
여튼, 생명을 들이는건 내가 손해를 보고 힘들고 뭐 이런 생각을 1도 안하고. 대상에게 행복을 준다 생각안할꺼면 절대 하면 안되는일 같습니다.
P.S 분노와 추모는 좋지만 이물결이 돈벌이와 패션이 되는거 같아서 불편해 보이는 때도 있더군요.
그래서 입양은 가슴으로 낳는 거라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