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 입장에서는 애플이 참 부러울것 같습니다
- MrHS
- 조회 수 904
- 2021.01.08. 14:27
애플 부러워하지 않을 회사가 어디있겠느냐만은
몇년씩 디자인 재탕해도 호평일색에
솔직히 다른 회사였으면 꽤 심각하게 흘러갔을거라고 느껴지는 고스트 이슈에도 별일 없고
심지어 이슈가 발생한 뒤에 나온 신형 기기에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 뭉갤수 있는 고객 충성도
기본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판매량이 보장되는 만큼 더욱 RnD에 투자 가능한 여유
이 여유에서 나오는 더욱 높은 완성도...
게임에서도 이정도 차이나면 극찬 박아버리고 나갈판인데
이런애들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것 자체가 힘들긴 할듯 합니다.
그 스탠다드와 고객 충성도는 좀 다른이야기 같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들이 선도되었기에 지금의 충성도가 생긴것이겠지만 글쎄요 고스트 이슈처럼 아주 특수한 경우에서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항시 모든 사용자에게서 불편함이 발생하는 결함을 그냥 뭉갠것이 큰그림과 로드맵인가요? 오히려 이런 기업이 스탠다드를 세운다는것 자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반길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폰11 시리즈때는 뭐 설계라는 것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세대에서도 아무 개선조차 없이 그냥 넣는건 소비자 입장에서 무슨이야기를 하더라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고스트를 큰그림이나 로드맵이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만...
굳이 예를 들어 보자면 아이클라우드나 연동성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대, 독자적인 음악 서비스에서 ott서비스까지 아우르기 시작한 체질 개선, 웨어러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보까지 애플은 스마트폰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업계의 기준이 된다고 할 만한 회사입니다.
애플이 근본적으로 무엇을 잘했길래 삼성이 따라가기 힘에 부칠 정도로 잘 나가느냐를 따져보고 싶으시다면 기기 하나하나의 설계 결함보다도 더 큰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야죠.
그러려면 애플의 흠을 볼 것이 아니라 삼성은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몇 번이나 성공했는지 반문해보시는 게 빠를지도 모릅니다.
뭔가 포인트를 잘못 짚고 계신 것 같네요.
1. 뭉개도 된다는게 아니라 장점이 단점을 커버친다는 거구요.
2. 단점이 욕나오게 큰 단점이어도 다른 제품에 경쟁할 수 있는게 없어서구요.
3. 문제삼지 않는다기엔 친삼성 커뮤니티에도 애플 소식이 종종 올라옵니다. 아이폴드는 대단했죠... 배터리게이트 때 미코가 있었다면 그 때도 만만찮았을겁니다.
4.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도 없고 기업도 없습니다.
다행히도(?) 애플은 단점을 숨기거나 단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걸 잘할 뿐입니다.
맥 특징이던 부팅음을 삭제했다가 올해에 복구시켰는데, 발표 때 언급한 적 없었습니다.
단지 부팅음이 들리는 영상만 재생해줬을 뿐이죠.
멀티쓰레딩/멀티코어가 약한 단점을 커버하려고(추측)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동안은 터치가 안된다거나 그런 식으로 만들기도 했구요.
여기서 부터는 취향의 영역이겠네요. 저는 고스트 이슈를 설계 결함급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단점 장점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아이폰12에서 이 부분에 조금도 개선을 하지 않았다는것에 충격을 받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는 뭉개기 입니다. 이걸 단순한 단점의 수준으로 본다면 말씀하시는 내용에도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이슈들이 발생했을때 타사 대비 애플이 주인공이 될 경우 유저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보다 기업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애플이 가진 자산이 무엇이기에 삼성이 이토록 따라잡기 버거운가에 대한 의문을 품으신 것 아닌가요?
단일 제품의 설계결함 하나에 매몰되시는 것 같아서 좀 더 넓은 이야기를 해드린 겁니다. 본질적으로 앞서나가는 부분이 무엇인가.
고스트 이야기만 내리 하고싶으셨다면 처음부터 본문을 고스트 이야기로 픽스하셨으면 될 일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제품의 설계결함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좀 더 깊게 말씀드리자면 애플 제품의 스펙트럼은 아이폰보다 더 넓습니다. 거기서 고스트 결함이라는건 일부에 불과해요. 크게 연결되어 확장된 생태계에서 하나의 제품에 있는 결함은 그만큼 작아 보이기 마련이지요. 애플처럼 락인을 능숙하게 하는 회사의 고객들은 아이폰 단일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아이폰 그중에서도 카메라 그중에서도 야간 사진에서의 결함은 비교적 크게 다가오지 않죠. 그런 결함 때문에 연동성과 생태계를 포기하고 이탈하거나 충성도가 낮아질 개연성도 낮아집니다. 반면 비교적 느슨한 생태계를 가진 안드로이드 각 기업들의 이미지는 스마트폰이라는 단일 품목의 이미지로 결정되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 중 삼성 랩탑 데스크탑 태블릿까지 가지고 있는 고객의 비율이 높을까요? 애플의 경우가 높을까요?
고스트를 제쳐두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런 맥락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크게 보아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도요. 이런 상황을 조성한 것 자체가 오래간 애플이 일구어온 것이고 그들의 그림이니까요.
계속 부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하시는 특정 결함에 대한 애플 고객들의 미지근한 반응, 기업친화적인 관점, 저는 이런 방향성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애플이 자사 고객들의 충성도를 제고하는 전략이고 다분히 의도적이구요. 설명이 좀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아니죠 삼성은 애플이 얼마나 맨땅에 개고생하고 있을지 알거라서..
애플 위치가 제일 어려운 자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