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달고리즘 문제는 신뢰의 문제지만 결과론적인 문제죠
- 포테갈리니언
- 조회 수 401
- 2021.01.26. 12:58
오늘도 하염없이 쿠팡의 배송을 기다리며....
며칠 해당 논란을 지켜본 결과.... 그냥 삼성전자가 '선'을 넘어버린 느낌입니다.
장면별 최적촬영... 그러니까 LG전자의 말을 빌려서 쉽게 말해서 AI 카메라 기능이죠.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광학적 한계 그 이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도입한 기능이잖아요.
AI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고 여기에 학습도 하고 이러니 '저렇게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달고리즘이 저렇게 만들어진 것이겠죠.
문제는 삼성전자가 '선'을 넘었다고는 하지만 그 '선'의 기준이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달을 찍는다는 생각을 한지 얼마 안되었잖아요. 폴디드 줌 카메라를 도입한 극소수의 기기... 그마저도 화웨이랑 삼성전자 기기 뿐이었는데 '선'의 정의를 내릴 계기가 없었죠.
게다가 한국에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출시되지도 않았구요. 화웨이 건은 진짜 남의 나라 이야기니까 웃고 넘어갔지만 삼성전자 건은 이제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 이야기가 되니까 공론화가 되는거구요. 달고리즘 이슈가 해외에서는 어떻게 다뤄질지 알 수 없겠지만 일단 한국에서만큼은 달고리즘이 시발점이 되었을 뿐이고 이제 AI 카메라 기능의 영역에서 '선'을 정의해야할 시기가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이라는게 결국 여론으로 형성되는건데 형성되고보니 삼성전자가 (결과론적으로) 넘어가버린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대처가 아쉽습니다.
어중간하게 해명하다가 역풍 받은 느낌인데 그냥 그럴꺼면 어떤 구조로 AI 기능이 동작하고 보정 및 합성을 어떻게 했는지 어려운 용어 하나둘 써가면서 (동시에 내부 방법이 유출되지 않는 선으로) 확실하게 말했다면 초기 진화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어려운 용어 써가면서 블러핑 쳤으면 그거 알아먹는 사람들이 더더욱 분석하려들테니 더더욱 확실하게 말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과격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삼성전자 카메라 못 믿겠다'라고 하시는데 이건 너무 오바구요. 삼성전자가 전세계 모든 장면 모든 상황을 촬영한게 아닌데 어떻게 합성을 해요. 하지만 왜 저런 말이 나오는지 머리로는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즉, 신뢰도가 팍 깎이는데요. 몇몇 분들의 말씀대로... 심지어 이를 실험하신 분의 말씀대로 갤럭시 S21 울트라의 망원 카메라 성능은 저런 보정 안해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가졌는데 굳이 했다는게....
이렇게해서 신뢰가 까이는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제꺼 언제와요....ㅠㅠ
막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