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패드 불편한거랑 아이폰 불편한건 결이 다르더라고요
- Terrapin
- 조회 수 1232
- 2021.02.09. 09:21
일단 아이패드야 엔트리 모델 아닌 이상에야 USB C도 달려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용도 자체가 폰처럼 자주 들고 있는 용도가 아니다 보니 (적어도 갤럭시 탭을 지하철 개찰구에 가져다 대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요) 어지간한 불편한 점은 다 용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파일을 이리저리 자주 넣었다 뺐다 한다든지 커스터마이징을 빡세게 한다든지 하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안드로이드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정도는 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처럼요)
그런데 아이폰은 결이 다르더라고요. 아이패드보다 들고 있는 시간은 훨씬 더 길면서 포트도 지 혼자 따로 놀고, 아이패드에 비해 더 불편한 것들이 많고.. 아이패드는 아이패드이기에 페이라든지 통화녹음이라든지 없는게 용인되지만 아이폰은 그러지 못해서 아이폰 못 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하여튼 아이패드가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아이폰도 불편하지 않은건 항상 성립하는 명제는 아니더라고요. 아이폰을 잘 쓰면 아이패드는 잘 쓴다라는건 성립하는거 같긴 하지만..
말이 이래저래 길었는데, 아이폰과 아이폰의 사용자 경험이 똑같은 철학을 토대로 설계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이패드의 불편함과 아이폰의 불편함은 결이 다르다는게 제 논지입니다.
그리고 이에 덧붙이자면 아이패드는 안드로이드를 선호하는 유저라고 하더라도 애플의 사용자 경험을 큰 불편함 없이 찍먹하기 좋은 도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아이패드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병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만 봐도 증명되는 사실이기도 하고요.)
맞아요.
탭이 소비재로서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는 점 + 아이패드가 몇년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니 아직 폰처럼 '갤럭시에선 되는데 iOS에선 안 된다'가 없고, 앱 퀄리티를 보면 오히려 반대가 성립하는 경우가 많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