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 태블릿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아이패드에도 들어간 바 있는 펜글씨 입력 기능입니다.

사실 손글씨를 아무 곳에나 써서 입력한다는 것 자체는 아이패드에서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닙니다.

 

노트시리즈에서는 펜입력창을 줄이고 화면 전체를 입력창처럼 사용할 수 있었고, 삭제되었지만 이전 원UI에서는 제스처로 수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이패드에서는 깔끔하게, 비록 지원되는 언어는 제한적이지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곳에 펜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했더라고요.

 

이번 갤럭시탭의 기능은 아이패드에 비해 먼저 기능을 키고, 입력하려는 부분에 탭이 필요한 등 아쉬운 점이 있지만, 기존 삼성키보드에서 손글씨 기능을 지원한 언어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삭제되었던 제스처 수정 기능도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능은 업데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삼성노트가 업데이트를 통해 신 기능을 우선 적용하면서 해당 기능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간단하게 사용해보고 평가를 내려봤습니다.

 

삼성노트의 기능과 실제 업데이트될 기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특징

1. 우선 탭을 하고 난 다음에 입력해야한다는 것은 예상대로였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그러한 과정 없이 필기한 위치에 그대로 입력되지만, 삼성노트에서는 입력하려는 부분을 먼저 선택한 다음에 필기해야 의도대로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한번 선택한다면 화면 전체를 필기입력창처럼 쓸 수 있어서 어디에 쓰던지 선택한 바로 그 지점에 입력되었습니다.

 

2. 다양한 언어를 입력할 수 있으나 우선 다운로드가 필요했습니다.

이건 원래부터 삼성키보드가 용량을 위해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선 해당 언어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히 이상한 점은 아닙니다.

 

3. 실시간으로 입력이 됩니다.

여기부터 기존에 있던 필기입력 기능과 다른 점입니다. 예전에 유출되었던 영상에도 그랬듯이 필기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서 입력합니다.

이전에 있던 입력창이나 입력창을 최소화하고 화면 전체를 입력창처럼 쓸 수 있을 때에는 계속 필기를 하다가 펜을 떼어내서 글자를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두 필기를 마치고 인식하면 의도와 다르게 글자가 바뀌어 입력되거나 띄어쓰기가 멋대로 되있는 등 자잘한 오인식을 뒤늦게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업데이트된 방식으로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인식해서 입력하므로 중간에 잘못 인식된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인지하고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인식 기능 자체가 향상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삼성의 필기 인식 기능의 인식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보는데, 자잘한 오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꽤 괜찮았습니다.

 

4. 제스처 기능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이전에 있었다가 삭제된 제스처 기능보다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일단 사용해본 결과 v로 띄어쓰기, -로 삭제, 글자 위에 덧그려서 삭제가 확인되었으며, 인식률은 생각보다 실망이었습니다.

삼성뉴스룸 보도 내용과는 다르게 (삼성노트에 들어있는 것이 다른 것일수도 있지만) ^로 붙이기가 작동되지 않았으며, v로 띄어쓰기의 경우 인식률이 좋지 않아 v나 다른형태의 특수문자가 입력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로 삭제의 경우 다른 것보다 괜찮게 작동했지만, 글자 위에 덧그려서 삭제하는 것은 다른 문자가 입력되는 경우가 많아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이전 원UI에 있던 손글씨 입력창에서 지원되었던 |로 띄어쓰기, V로 글자추가나 바로 위에 덧써서 글자수정 등은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제스처가 지원된다는 소식에 이전에 꽤 유용하게 사용하던 기능을 더욱 유용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했지만, 아직 그 정도로 구현된 것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이번 뉴스룸 기사를 보니, 해당 기능이 삼성앱과 파트너앱에서만 지원된다고 기재되어 있서 상당히 의아해했습니다.

 

https://meeco.kr/mini/31280107

 

이전에 올린 게시글에는 삼성 키보드의 기능의 사용성을 개선해서 넣은 것으로 추측했었습니다.

전체 UI를 애플펜슬로 문자를 기입하는 것이 인식되면 바로 입력할 수 있도록 수정할 수 있도록 한 아이패드와 달리 갤럭시탭의 기능은 원래 삼성키보드의 있는 기능을 사용성을 개선하여 만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 추측대로였다면 앱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앱을 사용하더라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 앱에서 구동되는 기능이나 키보드와 별개로 작동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자세한 작동원리까지 알 방법은 없으니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필기인식 기능을 넣는다면 모든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스처 기능을 넣는다면 이전에 사용할 수 있던 제스처를 모두 사용 가능하도록 해서 출시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능은 탭 뿐만이 아니라 노트에서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텐데 탭에서만 지원하는 것도 아쉽고요.(이부분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가진 노트9이 2.5까지 지원이라 3.1를 지원하는 기종에서 지원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더 지원될 수 있겠지만, 처음 기대한 만큼은 아닌 듯해서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과 개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