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번역 문제 이런 부분 어떻게들 보시나요?
- 블랙리스트
- 조회 수 407
- 2021.06.02. 15:11
스샷은 구글링 펌입니다 ^^;
전에 어느분이 미코에서 스포티파이 발번역이라고 자게에 올리신걸 본적이 있는데요
저도 의문점이라서 한번 적어봅니디만 왜 이렇게 번역했을 까요??
아래 번역 관련해서 왜 혼동되게 번역했을까 좀 의문이라서 말입니다
Add to Playlist →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기
Add to Queue → 재생목록에 추가하기
애초에 MS 조차도 MS 언어 포털(Microsoft Language Portal)에서 'Add to Queue'라고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아래처럼 나옵니다. MS도 '큐에 추가' or '대기열에 추가' or '대기 목록에 추가' 정도로 번역합니다
근데 스포티파이의 '재생목록에 추가하기' 라는 번역은 좀 쌩뚱맞지 않나 싶네요?? 누가봐도 '재생목록'이라고 하면 'Playlist'를 생각하지 'Queue'를 생각하진 않죠;;;
언제가부터 유행인지 죄다수 음원 플랫폼 회사들이 자사 앱에 'Playlist'를 '플레이리스트'라고 표기하기 시작합니다;; 극내 음원 앱들은 기본이고 심지어 애플 뮤직 까지;;;
애플은 아래 스샷 보면 알겠지만 분명 과거에는 'Playlist'를 '재생목록'이라고 좌측 처럼 번역해 왔습니다. 근데 국내 음원 앱들이 다 '플레이리스트'라고 표기하니까 애플도 유행 따라가려는 건지 저렇게 번역을 바꿨더군요
개인적으로 번역이 안되는 단어도 아닌데 적어도 '재생목록' or '재생 목록' 정도로 번역해야 되는 거 아닌가... MS도 오래전부터 지금 까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나 Groove 음악 앱에서 꾸준히 '재생 목록'으로 번역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아직도 'Artist'를 '음악가'라는 번역을 고수하고 있긴 하지요)
그래서 솔직히 이런식으로 하는 게 맞지 않나...
Add to Playlist → 재생 목록에 추가
Add to Queue → 대기 목록에 추가
'Queue'를 그냥 음역으로 '큐'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러면 무슨 의미인지, 기능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기 때문에 걍 '대기 목록' 정도로 번역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스포티파이 아직 제대로 안써보고 앱 사람들 스샷만 보고 느끼는 거긴 한데 번역을 너무 '-하기' 표현을 남발하네요??
저도 취미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한글화 좀 해본 입장이지만 Search, Play 같은 단어가 들어간 메뉴 등을 번역할 때 그냥 ~~ 검색, ~~ 플레이라고 번역하지, ~~검색하기, ~~플레이하기 이런식으로 번역하진 않습니다
MS 조차도 예전에 스타일 가이드 문서를 참조해 보면 '-하기' 식의 번역 표현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나와있거든요
아래는 일부 메뉴 예제인데요
1. 아티스트로 이동하기 → 아티스트로 이동
MS 조차도 보통 '-로 이동'으로 번역하지 뒤에 '하기'는 안 붙입니다
2. 앨범 보러가기 → 앨범으로 이동
1번이나 2번이나 영어로는 모두 Go to ~~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용어도 통일해서 보러가기 보다는 '앨범으로 이동'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통일성도 있고 더 좋죠
MS 엣지에서도 컬렉션 추가에 가보면 영어로는 아래 좌측 처럼 되어있습니다. 근데 정작 번역은 아래 우측 처럼 통일감 없게 번역되어 있죠. 똑같이 Send to로 시작하는데도 -로 보내기, -에 보내기, -으로 전송으로 다 다르게 번역되어 있죠
Send to Excel → Excel로 보내기
Send to OneNote → OneNote에 보내기
Send to Word → Word로 보내기
Send to Pinterest → Pinterest으로 전송
3. 크레딧 표시하기 → 크레디트 표시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상 크레디트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이런건 지켜줘야죠 기본입니다!
4. 공유하기 → 공유하기
보통 'Share'는 그냥 '공유'라고 번역하지 뒤에 하기 잘 붙입니다 깔끔하게 그냥 '공유'라고 번역하죠
대부분 공감합니다.
ㅇㅇ하기 관련해서도 실질적으로 Action이 요구되거나 하는 경우 (다이얼로그 등에서 {Action} + 하기)에 쓰여야 하는데, 요즘 일부 서비스는 무분별하게 ㅇㅇ하기로 전부 통일하는 경우들이 있더군요. 예를 들자면... 해요체에서 'ㅇㅇ해요' 랑 'ㅇㅇ합니다'를 같이 쓸 수 있는데, 일부 서비스는 강박적으로 모든 문장을 '해요' 로 끝내려고 쓰는 것 처럼요.
Queue 역시 단어 단일 번역으로는 '대기 목록' 혹은 '대기열' 정도가 적절하겠죠. '큐' 라고 냅두기에는 B2C대상의 서비스니 다소 부적절해보이구요. 실제로 스포티파이는 플레이리스트와 큐의 개념이 완전히 다르니.. 왜 저랬는지 저도 의문이 좀 드네요.
다만 크레딧-크레디트 같은 경우는 관용적으로 굳어진 표현의 경우 관용을 따라가는 것이 UX라이팅에서 훨씬 선호되고 있습니다. 말씀주신대로 크레디트가 맞는 표기지이만, 해당 경우는 콘텐츠/컨텐츠의 관계처럼 충분히 혼용사용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상 현직 불쌍한 UX라이터의 짧은 코멘트였읍니다..총총....
와 현직 UX 라이터(?) 셨군요 ㅎㅎ 전 그냥 취미로 간단한 것들 예를 들어 과거에 AIMP3 같은 음악 플레이어를 기존 번역이 다른 분이 하신 게 좀 맘에 안들길래 영어 언어 파일 가지고 처음부터 한글화해서 저만 사용 했었죠!
요즘 MS도 기계 번역 때문인지 '-하기'라고 하는 경우가 있던데 잘 기억은 안나는데 과거 MS 스타일 가이드 문서에서 '-하기' 표현은 좀 지양되어야 한다고 본적이 있습니다
Queue는 말씀하신대로 B2C 대상이나 아무래도 익숙한 대기열 or 대기 목록 정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도 크레딧은 솔직히 크레딧이라고 많이 사용하는 현실이니까 이해는 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플레이리스트', 여기서 더 나아가서 '플리'는 전형적인 허세라고 봅니다..
굳이 대체할 한국어가 없는 것도 아니고 뻔히 '재생목록'이라는 보편적인 단어가 있는데
플레이리스트? 빼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