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ThinkPad X1 Carbon Gen 9" 가 도착했습니다.

무슨 자동차 출고받는 기분으로 기다렸습니다. 주문제작이라 그런지 4주가 걸린다고 안내하길래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앞당겨져 주문으로부터 15일만에 수령했습니다.

너무나 긴 2주였습니다.

마감은 완벽합니다. 유격없이 쫀쫀하게 열리지만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잘 열립니다. 이전 세대까지만 해도 한손으로 잘 열린다는 평과 한 손으로 안열린다는 평이 공존했는데, 9세대에 들어 개선된 일체형 힌지가 들어가면서 한손으로도 잘 열린다더군요.

키보드는 영문으로 주문했습니다. 깔끔하니 보기 좋네요. 별다른 설정 없이도 우측 Alt 키가 한영키로 잘 동작합니다.

키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맥북 16인치에 나름 개선된 가위식 키보드가 들어갔고, 실제로 키압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만 X1 카본의 훨씬 깊은 키스트로크는 키압과 더불어 키보드 치는 즐거움을 줍니다.

디스플레이는 논터치 반사방지 16:10 비율 FHD 패널입니다. 제일 저렴한 디스플레이임에도 sRGB 100%와 400니트 밝기를 지원해서 나름 쓸만한 디스플레이 입니다.

그러나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맥북이나 고주사율 랩탑을 쓰시다가 넘어오시는 분들은 잔상을 체감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메인 랩탑으로 쓰던 맥북 12인치 2015년형은 이제 퇴역하고 이녀석이 저와 함께하겠네요.

월요일이 되면 셀룰러 등록해서 신나게 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