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가 없는게 참 힘든 것 같아요
- 익명의 미붕이
- 조회 수 267
- 2021.06.20. 18:53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집에 여유가 많았습니다.
부모님도 부모님 친구 자주 만나시고 저도 사달라는 거 다 사고 그렇게 있었는데, 어떤 일로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에서 나가게 되고
사업을 하시다 돈을 잃게 되고, 나갈 돈이 더 많아지면서 집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전과 같은 여유로움은 제 집안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짧은 시간 동안 이전보다는 아니더라도 보통 수준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지만, 일이 바쁜 탓인지 부모님도 자주 싸우게 되고
저와 부모님 사이도 예전보다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몇년간 부모님과 조부모님간의 갈등으로, 친가와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다니다 지금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꽤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중학교 입학 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몇년동안 한 구석에는 허전한 느낌이 계속 듭니다.
고3이 되니 더 심해져서, 요즘은 밤마다 자주 울게 되었습니다.
글을 써보니 그냥 푸념에 가깝지만.... 익게 분들이 뭐라도 말 하나씩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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