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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익명의 힘을 빌어 주절거려 봅니다..
- moosoon
- 조회 수 672
- 2021.06.25. 13:00
현재 지방 한의대 재학 중입니다....
예과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 성적은 중위권이었습니다...
물론 예과때 노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요
작년에 본과에 오게 되었는데 2월에 몸 왼쪽에 마비가 오고 새벽과 밤에 심한 두통이 왔습니다.
이게 뇌종양 증상이라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병원에서 뇌종양이라고 들으니 또 다르더라구요..부모님도 엄청 우시고..
응급 수술을 하고 조직검사를 의뢰했는데 악성이라는 결과가 늦게 나왔고
또 일반적으로 뇌에서 생기지 않는 종류여서 전이 의심으로 검사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결국 못 찾아서 세브란스로 갔는데 그 사이에 재발해서 재수술도 하고 수두증도 와서 한번 더 수술했습니다.
방사선 치료도 끝내면서 치료는 다 끝났는데 의사쌤이 공부가 힘들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번 학기엔 평균만 낮아서 교수님들이 어떻게든 살려주셨는데 이번에는 하나가 f라 답도 없네요..
원래 재시 안주려고 하던거..타 캠퍼스까지 가서 빌어서 겨우 얻어냈는데 전 성적이 안돼서 재시도 못받았어요..
그 교수가 있는 한 본3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졸업은 할 수 있을지..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자퇴 생각도 했습니다.
멘토 교수님께서 한의대는 자퇴하면 할 게 없다고 하셔서 자퇴 생각은 없어졌지만..그래도 자존감이 떨어지니 그 자체로 힘들어요. 사실 모든 대학생들이 그렇듯 저도 휴학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한학기 푹 놀 생각하니 좋으면서도 슬픈 게 아이러니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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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재학중이라고 하시니 말씀 드립니다. 한의학은 오랜전통 있는 의술입니다. 조바심이나 갑자기 성적향상을 할 수 없는 학문으로 알고 있읍니다. 현재 유급의 확정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몸도 안 좋고, 유급확정이라는 스트레스도 있지요. 휴양림같은 곳에서 며칠 모든것을 놓고 쉬는것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잖아. 쉬면서 하늘도 보고, 들꽃을 바라 볼 수도 있지. 이런 마음으로. 선생님 Live, Love에서 차이점은 알파벳 하나 차이입니다. 선생님의 생활을 사랑하세요. 그러면 어떠한 방법이나 탈출구가 생길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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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기 푹 쉬면서 몸 추스리시고 잘 회복한 뒤에 다시 달리자는 하늘의 뜻일거라 생각합니다... 안좋은 일 있었으니 앞으로는 그만큼 더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