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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UHD 디스플레이를 사서 붙였다가 뗀 걸 반복한 지 반 년이 지났습니다.

 

UHD 디스플레이는 좋았지만 드라이버 오류 때문에 매번 번거로워서 굳이 이렇게 써야 하나 싶어서 떼 버리고 FHD 디스플레이로 다시 돌아왔죠.

 

(매번 켤 때마다 저렇게 바보가 되어서 많이 꼴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도 못 한 곳에서 답이 나왔습니다. 바로 작업 스케줄러였죠.

 

슬라이드쇼를 잠금화면으로 사용하면 시계가 사라져버리는 오류 때문에 머리 싸매던 도중에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에 누가 작업 스케줄러를 이용해서 해결했다는 답변을 봤습니다.

 

taskkill.exe를 작업 스케줄러를 이용해 잠금 시 lockApp.exe를 종료하게 하여 일시중지되면서 시계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때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프로그램이나 스크립트 뭐든 사용할 수 있다면, 드라이버에 관여하는 시스템 파일 혹은 프로그램도 작업 스케줄러로 어떻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1. 작업 스케줄러

삼성에 빅스비 루틴이 있다면, 윈도우에는 작업 스케줄러가 있습니다. 둘 다 특정 이벤트를 만족하면 특정 동작이나 작업을 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요. 이를 통한 자동화의 구현이 목표인 것 역시 똑같습니다.

 

물론 세상에 나온 시간이 아득히 먼 관계로 편리하고 직관적인 부분은 빅스비 루틴에 실례가 될 정도로 제법 난해합니다. 다양한 조건과 동작을 지원하고 직관적인 빅스비 루틴과 달리 작업 스케줄러는 프로그램에 대한 제어 정도로 기능이 제한되어 있고 난해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 pnputil.exe

드라이버 패키지의 추가, 삭제, 내보내기, 열거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에 존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스템에 존재하는 파일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명령 프롬포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여 명령을 실행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드라이버 패키지에 관여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양한 명령들이 있지만, 본문에서는 장치를 다시 시작하는 /restart-device 라는 명령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해당 명령을 사용하면 장치 인스턴트 경로에 해당하는 장치를 다시 시작하는데, 이미 장치의 드라이버는 설치되어 있으나 모종의 이유로 올바르게 동작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장치의 드라이버가 올바르게 동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3. 작업 스케줄러에 작업 추가

앞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 지 단서는 다 나왔으니 이제 주어진 단서를 조합해서 찾아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컴퓨터 관리 혹은 작업 스케줄러를 실행합니다. 못 찾겠다면 실행 - taskschd.msc 순으로 실행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작업 만들기를 누릅니다.

 

작업의 이름을 정해줍니다. 한 번 정하면 다시 번복할 수 없기 때문에 오타를 내지 않도록 저장하기 전에 한 번만 다시 봐주시면 됩니다.

 

실행할 파일인 pnputil.exe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시스템에 존재하는 파일이기 때문에 User의 권한으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명령 프롬포트에서 명령을 실행할 때도 반드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자 계정을 관리자 권한을 가지고 있는 Administrator로 변경해야 합니다.

 

"사용자 또는 그룹 변경"을 누릅니다.

 

그리고 권한이 부족하여 작업이 실행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권한으로 실행"까지 설정합니다.

 

"고급"을 눌러줍니다.

 

"지금 찾기"를 눌러줍니다.

 

검색 결과에서 Administrators를 선택하고 "확인"을 눌러줍니다.

 

Administrator가 아닌 Administrators 입니다. 

 

​​​​"​​​선택할 개체 이름을 입력하십시오" 란에 Administrators가 제대로 입력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에 "확인"을 눌러 줍니다.

 

최종적으로 일반탭에서는 "작업을 실행할 때 사용할 사용자 계정"이 Administrators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가장 높은 수준의 권한으로 실행"이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트리거는 동작할 조건을 정하는 부분입니다.

 

트리거에서 새로 만들기를 누릅니다.

 

작업 시작을 "로그온할 때"로 설정합니다.

 

본문에서 목표하는 바는 올바르게 동작하지 않는 드라이버를 장치를 다시 시작함으로써 올바르게 동작시키기 위함이기 때문에 로그온할 때 최초로 동작하는 것 외에는 해당 동작에 반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작할 때"로 설정하면 안 됩니다. 해당 설정은 시스템이 시작할 때 동작하는 트리거인데, 동작하는 시기가 너무 빨라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트리거가 제대로 추가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동작은 트리거를 만족하면 어떤 동작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새로 만들기"를 누릅니다.

 

"프로그램/스크립트(P)"에는 실행할 프로그램의 파일명을 입력합니다. 본문에서는 pnputil.exe를 실행할 것이기 때문에 pnputil.exe를 입력했습니다.

 

"인수 추가(옵션)(A)"는 해당 프로그램이 어떻게 동작할 지 정하는 인수를 입력하는 곳으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restart-device "장치 인스턴트 경로"를 입력합니다.

 

"시작 위치(옵션)(T)"는 해당 프로그램이 어느 위치에서 시작하는 지 경로를 입력하는 곳 입니다. 여기에 C:\Windows\System32\를 입력합니다.

 

장치 인스턴트 경로가 뭔지 모르는 경우에는 장치관리자에서 해당 장치의 속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동작이 제대로 추가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조건에서 전원 항목의 "컴퓨터의 AC 전원이 켜져 있는 경우에만 작업 시작"을 해제합니다.

 

특히 랩톱의 경우 해당 설정이 활성화 되어 있으면 배터리 사용 시 동작하지 않는 촌극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설정에서 "다음 시간 이상 작업이 실행되면 중지"를 해제합니다.

 

일련의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확인을 누르고 기기를 다시 시작하면 적용이 완료됩니다.

 

4. 결론

사실 pnputil.exe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들기는 했는데, 정답은 안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그저 마구잡이로 찾아 보면서 다 때려 넣어봤지만... 

 

좀 늦은 거 같지만 이제라도 해결을 본 거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래도 총알이 허락하는 한 XPS 15 9510을 지른다는 명제는 변함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