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MZ세대의 아이폰 선호는 결국 UX의 문제인 것 같아요
- Mr.Blu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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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3. 20:29
삼성은 보급형을 저렴하게 팔되 그만큼 저성능의 프로세서를 넣고 램, 센서 등 원가절감을 상당하게 했으니 사용자 경험도 그에 비례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반해 애플은 과거에는 보급형 자체가 없이 기존 플래그십이 다음 해에 보급형 역할을 해 어느정도 사용자 경험의 하한선을 보장해줬습니다. 추가로 애플의 긴 사후지원이 비록 구형이더라도 왠만한 타 회사의 보급형보다 나은 UX를 제공해줬고요.
이후에 나온 SE, 기본 아이패드, 에어 등의 보급형~중급기들도 기존의 검증된 플랫폼을 썼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비록 구형이고 최신 인터페이스는 아니더라도, 이미 알고 샀으니 불만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거기에 최신 칩셋까지 박아서 성능이 부족하거나 버벅이는 경험을 겪지 않았죠. OS 지원 역시 급나누기 없이 짱짱하고요.
이에 반해 갤럭시의 경우 칩셋이나 센서같은 구체적인 사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는 옥타코어, 최신 폰이랑 비슷한 디자인이라는 얘기를 듣고 샀는데 쓰다보니 앱이 튕기고 버벅이면 UX가 좋을 수가 없죠.
그런데 그런 소비자들에게 '플래그십은 생긴건 똑같아도 칩셋 더 좋고 센서도 좋아! 한번만 더 믿어봐ㅎㅎ' 라고 하면 과연 살까요? 디자인도 똑같은데?
둘 중 어느 한쪽의 선택이 멍청했다거나, 부족했다는건 아닙니다. 삼성은 일부 라인업에서 UX를 타협한 대신 그만큼 점유율을 얻었죠. 애플은 폰을 적게 팔더라도 높은 충성심과 판매 단가를 얻었고요.
다만 지금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10, 20대의 특정 폰 선호 현상의 원인은 결국 그런 선택의 업보가 돌아온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