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 펜슬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 Memeko
- 조회 수 1428
- 2021.07.25. 21:58
(이제보니 가격차이가 4배가 넘네요)
펜촉도 이상해서 별도 악세사리 쓰거나 종이필름 같은걸 써야하고
무게 배분도 좋지 않고 무거워서 필기하는 느낌이 은근 별로고
제일 불편한건 펜슬 자체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떤건 되고 어떤건 손가락만 되고... 신이 10개의 손가락이라는 스타일러스를 줬으니 이것만은 손가락써서 조작하라는건가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패치 방향 보면 애플이 손가락과 펜슬 경계는 확실하게 구분할 생각인 듯 한데, 제가 아이패드를 또 살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때는 펜슬 절대 안살 생각입니다... 1개월 동안 사용해본 제 느낌은 16만원짜리 플라스틱 볼펜(볼포인트가 없지만)을 샀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S펜을 먼저 쓰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제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손에 잡고 써본 타블렛이 애플펜슬이라 그런가...
시험기간 한달 가량은 펜을 하루에 최소 8시간 정도 쓰는 편인데, 종이에 비해 글씨체가 엉망이 되긴 해도 편한 건 더 편하더라고요. 눌러 쓰는 편이라 종이에 쓰면 한 번에 2시간 이상 필기를 못하는데, 애플 펜슬로는 힘을 빼고 쓰게 되어서 4시간도 넘게 지속적으로 필기가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마찰력 없는 느낌이 저한텐 더 장점으로 다가왔었네요... 펜슬1 12만원 정가 다 주고 구매했지만 아깝진 않았습니다. 기본으로 끼워져 있던 펜촉 2.5년째 사용중인데 마찰력 없이 써서 그런가 펜촉도 원래 상태 그대로인 점도 좋았고요. 반응들을 보니 제가 마이너인 듯은 하네요.
제 인상은 그냥 다른 애플제품 마냥 쓰라는 데로 쓰는 데 익숙해지면 편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S펜이나 연필과 비교해서 생각하다 보니 충전 문제나 마찰력 등등이 많이들 불편하게 와닿는 것 같더라고요. 서두에 언급한 데로 무얼 먼저 쓰느냐가 평가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마찰이 적은 상태에서 더 눌러쓰면 마찰이 늘어나는 것보다 미끄러지는 힘이 더 세져서 오히려 삐져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힘을 빼고 어떻게 쓰는지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그랬더니 손이 덜 피로해서 오래 써지더라고요.
말씀하시는 '정석'이 뭔진 모르겠는데, 전 종이보다 오래 쓸 수 있는 쪽이 애플펜슬이여서 그냥 그렇다고 말한 것 뿐입니다.
빠르게 가려면 스케이트, 정확하게 가려면 등산화 쪽이 힘이 덜 들어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훈련량에 따라서 스케이트로도 정확하게, 등산화로도 빠르게 갈 수 있을 테고요. 그리고 아이스링크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필기하는 기구와 달리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지면과 평행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말씀이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애플펜슬 진짜 무쓸모같습니다... 좀 제대로 써볼라면 종이질감을 써야하는데 그걸 붙여도 일단은 제 기대에는 못 미치고 또한 그 필름을 붙이는 순간 펜슬을 쓰지 않는 작업을 할 때 눈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