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버튼 대비 제스쳐 바가 풀스크린 스마트폰 시대에 더 어울리는 방식(더 공간활용도가 높고 미니멀한)이지만, 실제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과 중장년층 이상 사용자의 러닝커브를 감안했을 때 지금 당장 한국에서 '기본설정'으로 넣어도 되는가는 의문이네요...

참 그런 부분들이 어려울 겁니다. 그런점에서 기업들의 자세가 패시브한지 액티브한지 차이가 나는것 같은데...적어도 삼성은 패시브하게 느껴져요 🤔 물론 해당이슈에서 패시브와 액티브 중에 어떤 것을 취할지는 기업의 선택이고 그에 따라 더 나은 결과를 내놓는 것도 그 기업의 능력이겠지요. 정답인지는 결국 장기적인 누적된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윈도우11에서의 MS의 변화등도 마찬가지지만) 

그 폼펙터를 잘 활용한다는 측면에서야 제스처는 터치스크린 시대에서 최적화된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를 강요하는가 아닌가는 별개의 일이죠. 기본적으로 두 동작 사이에는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고, 단지 화면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데, 문제는 이미 버튼 동작이 사용자에게 익숙한 상황에서 제스처는 추가적인 학습을 필요로 하죠.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최소한의 학습으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제스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버튼방식이 도태되고 있을 때 제스처를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버튼식이 지배적인 오늘날 구태의연하게 버튼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선택지로 두고 있다면 버튼 방식을 기본으로 두는 것이 좋다고 보이네요.

그런변화를 up to down방식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기업의 능력이라고 봐서요 ㅎㅎ 예를 들면 애플의 3.5단자 삭제와 폼팩터에서 삼성의 폴드처럼요! 🙂 전자는 코드리스 시대를 열었고 후자는 아직까지는 확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삼성이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봐요. 잡스의 유명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소비자는 보여줄때까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어디까지나 부족한 제 의견이고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도 어떤 측면에서 말씀하시는지 이해합니다 :) 😀  

삼성은 상당한 제조기술을 보유한 제조사로서, 그리고 완제품만이 아닌 부품을 판매하기도 하는 공급사로서 폴드와 같은 이형 디스플레이를 보급할만한 동인이 있죠

반면 애플은 생태계, 연동성을 강조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자신의 방식에 익숙해지면 쉽게 다른 브랜드로 옮기지 않게 할 동인이 있고요

일부 과장이 있겠지만 확고한 목적성이 없다면 급진적인 변화는 받아들여지기 어렵지 않은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고, 동의하는 점도 있지만, 오로지 제스처 방식과 3버튼 방식에만 집중하면 삼성은 굳이 시도할 이유가 없는 반면에 애플은 시도할만한 동인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애플의 홈버튼의 풀스크린화는 제스쳐바라는 해답이 가장 자연스럽지만

안드로이드 3버튼의 풀스크린화는 가상 3버튼이라는 해답도 함께 있다는 점도 그러합니다 ㅎ 

답변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양한 생각의 폭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사실 유엑서 입장에서 최소한의 학습이라는 부분이 다소 불필요하거나 구시대적인 방식을 답습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은 어느 하나가 좋다고 말하기엔 굉장히 애매하긴 합니다. 실제로 시인성/사용성/공간 활용도 등이 개선되었더라도 익숙함이라는 한가지 장벽 때문에 그 모든 장점이 무시되기도 하거든요.

애플은 이런 부분이 발생할 때 최대한 오래 기존 폼팩터로 미적대다가 한순간에 크게 도약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과 달리 일단 한번 변화를 시작하면 어느정도 강요의 형태를 통해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좀더 최적화된(물리버튼이 전면에 있던 스마트폰에 비하면 진보라고 할 수도 있겠죠)방식에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적응시키려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엔 비교적 젊은 사용자층이 많을 뿐더러, 기존에는 전면 3버튼이 아닌 홈버튼 1개를 여러번 혹은 길게 눌러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었던지라 사용성에서 3버튼 대비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었고, 제스쳐 방식에서 초반의 러닝커브를 지나면 공간활용이나 사용성에서 장점이 많은지라 더 적극적으로 제스쳐 바를 도입한거 같습니다.

그런 차이도 있었네요.

안드로이드는 홈버튼 뿐만 아니라 전면에 뒤로가기, 메뉴 전용 버튼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가상버튼화 되면서 3버튼 방식이 적용되었고, 여기에 다양한 편의기능으로 네비바 숨기기 기능이나 버튼 추가 기능과 같은 것도 생겼었죠.

반면에 아이폰은 이미 홈버튼을 제외한 다른 기능은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이 되어 있었고,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홈버튼만 대체할 수 있다면 제스처로 넘어가기에 난이도가 낮았겠네요.

이 부분은 있으면 훨씬 좋겠다 싶네요. 제 기억으로는 삼성은 초기화면 선택지에 홈화면/앱서랍만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오 이 아이디어 좋네여 ㅎㅎ

말씀하신 방식을 deferred 방식이라고 부르고, Pixel이 그런식으로 셋업위저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삼성은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써 해당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