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노래방 반주기는 왜 지금까지 MIDI음원을 쓰나요?
- 낭만올빼미
- 조회 수 291
- 2021.08.25. 13:05
반주기도 음향이니 음향게시판에 올리는게 맞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점 중 하나가 노래방 반주기는 예나 지금이나 MIDI 악보파일을 저장해두고 기기에 내장된 사운드모듈로 소리를 만들어내서 출력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거든요.
예전에 초창기야 저장매체 용량이 부족해서 음원 파일 자체를 내장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없으니 MIDI파일로 악보,세션,멜로디 정보만 넣어두고 음원은 기계가 직접 만들어내는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최근에는 HDD방식이라 이론상 모든 곡의 MR음원을 직접 수록하는데 지장이 없고 (현재 노래방 기계에 수록된 곡은 통상적으로 5만곡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용량이 문제라고 하더라도 네트워크 방식으로 서버에서 불러오면 해결되는거 아닐까요.
사운드모듈 기술이 예전보다 발달해서 메이저 제조사(금영엔터테인먼트,TJ미디어)들 반주기의 음의 풍성함이나 음질은 엄청나게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미디 자체가 전자음이다보니 실제 밴드가 연주한 원음에 비해서 이질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국악기는 MIDI 표준규격에 들어가있지 않다보니 SG워너비-아리랑, 장윤정-초혼 과 같이 국악기를 혼용해서 사용된 곡에서는 서양식 전자악기로 국악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샘플링 해서 흉내내야한다는 한계 때문에 원곡반주에 비해서 이질감이 상당하더라구요ㅠㅠ
티제이처럼 사운드칩셋 회사를 직접 인수까지 하면서 고음질 미디 모듈 개발할 돈과 노력으로 MR저작권을 직접 구입해서 모든 반주를 MR원음으로 바꿔버리는게 싸게 먹히지 않나 의문입니다.
공식 MR이 출시된 앨범은 정말 소수입니다. Instrumental 트랙이 발매되지 않은 앨범의 경우 직접 작곡가 혹은 회사와 컨택해서 일일히 음원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반주를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MR로 재생하면 조바꿈이 쉽다는 겁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단하게 키를 바꿀 수가 있지요. 하지만 온전한 음원으로 된 파일은 조바꿈이 안됩니다. 한 키만 옮기더라도 원음이 심하게 왜곡되고 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