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히어로라는 점 때문에 노골적으로 중국 관람객만을 타겟하고 

내용도 그런 쪽 위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티저 예고편 나오기전에도 이미 팽배했고

예고편을 봐도 크게 인상적이다고 느끼지는 못해서 블랙팬서 수준만 되어도 다행이겠다고 생각을 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샹치:텐 링즈의 전설 솔직히 액션으로는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와 함께 마블 최상위권에 들 정도 입니다 

 

일단 저는 무협 영화, 홍콩 영화 같은것을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유명하다고 친구가 언급해준 뭐 쿵푸허슬, 소림축구 이런거 한번도 본적 없어요

그래서 일명 홍콩영화식 액션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OCN에서 성룡 나오는 영화 아버지가 보시는거 힐끗 잠깐 본정도?

그런 기억정도가 최대 입니다

 

액션의 방향성은 확실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는 달라요 

제가 홍콩영화를 본적이 없어서 더 새롭게 느끼는 거겠지만 이런 맨몸 액션?도 참신하면서

숨막히는 긴장감이 있고, 연속적으로 이어져 나가는게 굉장히 재밌다고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본 타격감 없고 뭔가 맨몸액션을 해도 CG로 붕붕 거리는 듯한 느낌이 약간 드는 블랙 위도우 영화들과는 다르더라구요

초-중반부까진 맨몸액션, 중-후반부에는 기존 마블 영화들처럼 화려한 CG를 보여주면서도

묵직한 타격감은 살려 줍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나 블랙팬서에 나왔던 액션처럼 뭔가 타격감 없이 허공을 치는듯한 느낌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요 CG 액션 부분도 초반부의 맨몸액션과는 달라도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무협 영화, 홍콩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국내 작가가 쓴 가벼운 무협 장르소설 정도는 읽어본적 있기 때문에 헐리우드쪽에서 바라본 무협적인 느낌도 저는 재밌게 느꼈습니다

빛과 어둠(음양의 조화) 심호흡(=운기조식) 등 번역이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어 무협적인 설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분도 계실듯 합니다 ㅠㅠ

저는 양조위 = 사파, 샹치 어머니 = 정파, 샹치 = 사파 아버지 및에서 자라난 정파 후지기수 같은 식으로 생각하니까 와닿고 재밌더라구요 

 

다만 이 부분은 블랙팬서 와칸다랑 크게 다를게 없는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이다란 비판도 있더라구요

노골적인 중국 코인이라는 비판도 있구요

저는 블팬보다는 한결 낫다고 느꼈고, 또 중국 중뽕 코인이라기보단 무협지코인, 중국계 '미국인' 코인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걸 일치시켜서 생각할수도 있고 저처럼 나눠서 생각할수도 있는거구요

 

아무튼 원더우먼 1984의 경우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다가 영화를 보고 실망했는데

샹치는 반대로 예고편을 보고 반쯤 실망했다가 영화를 보니 기대치보다 너무 좋았네요 

 

요즘 마블영화에 대한 관심이 꽤나 줄어들었었는데..솔로영화인 상치가 생각보다 재밌어서 뒤에 나올 영화들도 꽤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