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좋아하는 이유가 정말 한글 아니면 지원할 생각을 안할만한 기능이 많아서이거든요..

문제는 그런 기능이 하나같이 나사가 하나둘씩 빠져있다는게...

한글이 정말 세세하게 표나 조판을 설정하고 문서를 프로그램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는건 매력이죠. 문제는 그 조판이 전용포맷이 아니면 깨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거..

옛한글을 자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옛한글 입력이 직관적이고 간단한 것도 참 좋아요. 큰 설정 변화 없이 자판만 바꾸면 그대로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강력한 옛한글 입력 기능이 있지만, 한글 자체에서 지원하는 함초롬이나 몇몇 글꼴을 제외하면 옛한글 글꼴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합니다.

옛한글은 완성형과 조합형이 같이 쓰이는데 완성형은 글꼴이 그대로 먹히지만, 입력하려면 일일히 문자표에서 찾아야 하는 반면, 자판에서 바로 입력 가능한 조합형은 글꼴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요.

정작 워드는 글꼴 상관 없이 잘 적용되거든요.. 워드에서 옛함글 입력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말이죠..

아마 일반적이지 않은 글꼴 적용 구조를 갖고 있어서인것 같은데... 참 아쉽죠..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인 자판 사용자 설정 기능...

다른 워드 프로그램에서는 본 적 없는데, 이 기능을 쓰면 특수 문자나 일반적이지 않은 괄호 같은 걸 바로 입력할 수 있게 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

최신 2020버전에서는 빠졌더라고요...

그래서 2020 샀지만 예전 2014버전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한글 프로그램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고 좋은데, 몇가지 나사 빠진 면도 있고, 호환성도 계속 문제되다보니 아쉽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