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쓰는 스피커가 소니제품인데 3.5mm aux 없이 usb랑 블루투스만 지원하는 소니스럽게 해괴한 제품이라 스위치 독에 usb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를 끼워서 세팅했습니다. 그런데 스피커랑 스위치가 바로 옆에 있어도 딜레이가 꽤 있고 가끔 비트레이트 저하도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스위치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닌텐도가 스위치 출시 무려 4년만에 블루투스 오디오를 사용가능하게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요즘 할만한 게임이 없어서 닌텐도나 다시 꺼내볼까 하고 좀전에 업데이트를 다운받고 해 봤는데 반쪽짜리라 제 세팅에는 맞지 않더군요 ㅜㅜ

일단 블루투스 오디오를 사용하면 컨트롤러를 2개까지만 사용 할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이 제한됩니다. 컨트롤러는 뭐 어차피 혼자하면 상관없으니 그렇다쳐도 인터넷은 게임이 와이파이에 접근하는 순간 블루투스 오디오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스위치 독에 usb로 유선 인터넷을 연결 해 봤더니 유무선 차별없이 인터넷에 접근하면 블루투스 오디오가 끊깁니다.

(정정: 인터넷에 연결하면 끊기는게 아니라 로컬 플레이어들을 블루투스로 검색할때 끊기는거 같습니다.. 포켓몬의 경우 멀티플레이어 기능이 로컬+인터넷이 다 합쳐져있어서 제가 오해한거 같네요. 어쨌든 멀티플레이어 기능 근처에만 가도 오디오를 끊어버리기 때문에 사용성이 나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usb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를 사용할 때랑 비교해서 딜레이 개선이 크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있음) 블루투스 오디오를 풀어줬다길래 혹시 딜레이 맞춰주는 세팅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페어링 옵션만 딱 들어가있네요. 아마 핸드헬드 모드로 사용할 때 블루투스 이어폰 잠깐 연결하는 시나리오만 상정한 것 같습니다. 

꾸준한 사후지원은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여러모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