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징어게임' 아누팜 "韓서 치열하게 살던 나…알리와도 닮았죠"
- 우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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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7. 13:53
트리파티 씨는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학생으로, 연극인으로 지내면서 날마다 버틴다는 생각으로 10여 년을 보냈다"며 "이제야 조금씩 인내의 결과가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더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그에게 한 친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가 장학생 제도를 추천해줬다. 당시 인도를 벗어난 적이 없던 그에게 큰 도전이었다.
"부모님 몰래 입시를 준비하고 조심스럽게 한국에 가기로 했다고 하니 집안에서는 반대하셨죠. 그래도 합격했다고 하니까 뿌듯하셨어요."
그는 "인도 중산층 집안 출신인 아버지는 공부해 취직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아들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말처럼 내 고집을 꺾으시진 못했다"고 말했다.
2010년 한국에 와서 이듬해 한예종에 입학한 그는 언어와 음식 문제, 문화 차이 등 다양한 난관을 만났다.
그는 "인생에도 갈등과 역경이 있어야 드라마가 생긴다고 믿는다"며 "모국에만 있었다면 시야가 지금보다 좁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4년 영화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최근작 '승리호'까지 10여 편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했고,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올랐다.
작품이 인도에서도 인기 순위 정상을 다툴 정도로 화제에 오르자 가장 기뻐했던 이들은 가족이었다.
"어머니와 형제들 모두 자랑스럽다고 해요. '내가 하는 일이 좋은 일이 맞는구나' 확신이 들었어요. 다만 2017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도 보셨다면 좋아하셨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
늙은 사장님은 이름이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