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데이터 주의) 아이폰13 미니 2주 사용기
- 점장
- 조회 수 7882
- 2021.10.22. 16:51
예판으로 아이폰 13 미니 구매하고 오늘로써 딱 2주가 되었네요.
2주 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객관적이지 못한 사용기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외관
(디스플레이 가장자리가 둥글어 보이는 것은 강화유리를 부착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깻잎 통조림 디자인입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네요.
후면은 아이폰4 화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새하얀 색상입니다.
처음에는 테두리가 누르스름한 반면 뒷면은 너무 새하얘서 좀 적응이 안되었었는데,
자꾸 보니까 괜찮아진 것 같아요.
다만 카메라섬이 너무 크고 두꺼운 것은 여전히 적응이 안됩니다.
저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로는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아서
화질이 나빠도 괜찮으니 예전처럼 카툭튀를 없애고 카메라도 1개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앞으로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보입니다.
2. 크기 및 무게
직전까지 사용하던 노트10+와의 비교입니다.
노트10+가 엄청나게 큰 것에 비해 그렇게 미니하지 않은 느낌이에요.
(갤럭시 노트10+: 6.8인치, 아이폰13 미니: 5.4인치)
노트10+와 비교하면 휴대성은 확실히 좋기는 하지만
미니라는 이름 답게 더 작아야 할 것만 같습니다.
(좌부터 아이폰SE 1세대, 아이폰13 미니, 노트10+ 입니다.)
(좌: 아이폰SE 1세대, 우: 아이폰13 미니)
사실 저는 SE 1세대 정도의 크기의 아이폰을 바라고 있는데,
아이폰14부터는 미니 라인업을 없앤다는 소문도 있으니 아이폰 13 미니정도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무게는 강화유리 + 케이스를 장착하고 다녀서 그런지 그리 가볍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들고 있으면 확실히 손목에 부담이 덜 가는게 느껴집니다.
이상한 점은 노트10+와 비교해보면 크기 대비 무게 때문에 그런지, 무게중심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노트10+는 무거울 거란 예상보다는 가볍게 느껴지고,
아이폰13 미니는 가벼울 거란 예상 외로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노트10+는 196g, 아이폰13 미니는 140g 입니다.)
3. 외관 디테일
갤럭시 시리즈의 버튼/유심/스피커홀/충전단자 등이 대칭이 안 맞고 들쭉날쭉한 것에 비해
아이폰 시리즈는 대칭이 거의 맞아서 심미적인 만족감을 줍니다.
카메라섬 부분도 마감이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후면 유리가 유광인 반면 카메라섬의 유리는 무광으로 처리한게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듭니다.
애플 로고는 언제 봐도 설레네요 ㅎㅎㅎ
4. 성능 및 배터리
저는 폰으로 게임도 잘 안하고 워낙에 라이트하게 쓰고 있기 때문에 크게 체감되는 것은 없으나,
앱 실행 속도는 정말 번개 같습니다.
UI 애니메이션도 매우 부드러워서 60hz의 디스플레이이지만 그 이상의 주사율인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다만, iOS 15의 완성도가 아직 높지 않은 것인지 가끔 끊김이 보이긴 하네요.
성능이나 속도 등은 매우 만족스럽지만, 램이 ... 램이 4GB인게 너무 문제입니다.
제가 쓰던 노트10+가 12GB라서 더욱 체감이 되는데요,
앱을 조금 왔다갔다 하다보면 앱이 죽어있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ㅠㅠㅠ
특히나 카메라로 뭘 좀 찍는다 싶으면 더욱 심각해지구요,
인물 사진이나 시네마틱 촬영을 한다? 가장 최근에 썼던 사파리, 카톡까지 모두 죽어있습니다 아...
카메라는 예전부터 그랬다고 하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카메라 앱이 램 정리 버튼으로 느껴지네요.
카메라 켜기가 무섭습니다 ㅠㅠ
iOS가 버전이 올라가며 기능이 점점 많아지면서 무거워진 것도 한 몫 하는 듯 싶어요..
(맥세이프 충전기를 아직 구매하지 못해 쓰고있는 라이트닝 독)
배터리는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 하루 정도 쓰기 부족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저는 거의 사파리, 카톡, 카카오맵, 어쩌다 뱅킹 앱 정도만 사용해서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사용 시간을 측정해보지는 않아서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ㅠㅠ
5. 기타
제가 끝까지 고민했던게 face ID 때문이었는데요, 역시나 실외에서는 너무 불편합니다.
그저 코시국이 끝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있을 땐 반응속도도 빠르고 인식률도 굉장히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사진 정리나 파일 정리는 예상한대로 포기하면서 쓰고 있는데요,
제가 맥을 쓰고 있는데도 맥에서 아이폰으로 파일 넣는게 너무 불편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아이튠즈로 잘만 썼었는데, 이제는 그 기능이 파인더(윈도우의 탐색기 같은 앱)에 통합이 되어 버려서
반응속도도 느리고 파일 전송할 때 진행률 조차 볼 수 없게 되어 너무나 불편합니다.
그리고 맥과 아이패드 유저로서 기기 간 연동성은 역시나 훌륭하다고 느끼며 쓰고 있습니다.
추가로, 스타라이트의 테두리 색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다른 기기들과 비교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본문의 사진은 조명 때문에 조금 노르스름하게 나왔지만,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보정해 봤습니다.
음.. 실버에 금색을 한 두 방을 탄 색상이라고 표현해야 되려나요?
아무튼 저는 마음에 듭니다!
6. 총평 및 요약
현 시점에서 거의 가장 작은 고성능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그리고 예쁜 디자인에 이끌려 구매했습니다.
2주간 대체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으며 기덕 특성상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간만의 아이폰인만큼 조금 오래 써보려 합니다ㅎㅎ
요약
+ 현 시점 가장 작은 스마트폰
+ 출중한 성능
+ 예쁜 디자인과 훌륭한 마감
- 부족한 램 용량과 너무 잦은 리프레시
- 마스크 때문에 face ID는 거의 무용지물
-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보다 큰 크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불금 되세요 :)
미니12의 단점이었던 배터리 개선이 생각 이상으로 잘 된거
같습니다. 11프로랑 비슷한 정도의 사용시간이라
라이트 유저는 하루 쓰기에 무리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