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개인적으로 비-애플 UI 볼때 거슬리는 것
- 1N9
- 조회 수 5927
- 2021.11.04. 00:21
애플이 iOS7 이후부터는 쭉 아이콘이나 UI 모서리에 G2 Curvature 곡률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은 정확한 내용보다는 "뭔가 좀더 둥글둥글한데?" 정도로 인식하실 겁니다
차이점은 저 미세하게 얇은 부분입니다 (the difference 부분)
디자인 쪽에서는 첫번째를 G1 Tangent 곡률, 두번째는 G2 Curvature 곡률이라고 부르는데
라운드값을 그래프화시켜 표현하면 위 그림의 하늘색처럼 보이게 됩니다.
차이점은 G1 곡률은 그냥 직각부분에 맞게 원을 1/4로 잘라서 내접시켜놓은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직선구간에서 갑자기 일정한 곡률 (원은 어느 부분이든 곡률이 일정하므로)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G2 곡률은 단순히 원을 내접시킨게 아니라 라운드값이 미세조정되어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직선이 아주 미세한 곡률로 바뀌다가 점점 곡률이 커져서 라운드가 생기는 방식입니다.
애플은 변태같이 아이콘 모서리뿐만 아니라 모든 UI 곡률에 저런 식의 라운드를 적용해 놨더군요.
심지어 키노트에서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을 만들때도 자동으로 저런 자연스러운 곡률로 만들어집니다.
다른 회사들의 UI에서는 보지 못한 디테일한 모습이라,
(커다란 위젯이나 모서리 아이콘에는 적용하는 곳도 있지만...
시스템 전반적으로 전부 저렇게 처리된건 애플 말고는 못본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다른 회사들도 모서리 곡률에 신경써줬으면 하네요 ㅎㅎ ㅠ
추가내용)
댓글에 관련내용을 달아주셔서 추가로 조금 첨언하자면...
사실 이런것들이 정말 크게 영향을 미치는건 UI 보다는 제품디자인인데
2D로만 보여지는 UI와 달리 제품은 입체형상으로 보여지고 빛반사 등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좀 오래된 타 회사 제품보면 왼쪽처럼 라운드가 시작하는 부분에 빛이 꺾이는 듯한 형상이 많은데
애플제품은 꽤 오래전부터 전부 Curvature 라운드 처리로 부드러운 모서리를 보여줍니다.
(최근 몇년새 나오는 제품들은 타 회사들도 예쁘게 라운드처리 하는경우가 더 많습니다 ㅎㅎ)
아이폰 노치도 비슷하죠.
아이폰 노치도 직선으로 무식하게 내리 꽂은게 아니라 3도 정도 비틀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아이폰 노치와 다른 노치 달린 스마트폰 사이의, 나아가 타 제조사와의 미묘한 이질감이 이런 디테일함에서 오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