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iOS7 이후로 버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 같아요
- 하루살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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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05. 22:24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하지만, "아니 우리 스티브 잡스 선생님 계실 적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수준의 만물잡스설을 주장하려는건 아니구요ㅎ 다만 잡스 사후에 나오는 제품들은 적어도 SW 측면에선 예전처럼 "변태같은 집착" 수준의 완성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느끼고 있습니다..ㅠㅠ
애플 모바일 제품은 "iPhone OS" 3.1 시절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아이폰5를 처음 샀을 때가 iOS6 버전이었던 것 같은데 이때까지만해도 일반적인 사용자 레벨에서 '대놓고' 느껴지는 버그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시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야말로 '소프트웨어의 애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어요 정말... 그 당시 하드웨어 스펙을 고려하면 최적화도 예술이었구요.
근데 iOS7부터 뭔가 엄청나게 꼬였다는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베타부터 썼는데, GM버전에도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버그들이 다수 있었는데 차마 이 수준으로 정식 7.0이 배포될거라 상상도 못했지만 그게 현실이 되더라구요ㅋㅋㅋ 그 이후로 iOS8~9까지는 버전이 올라갈수록 나아지는게 아니라 더 무거워지고 점점 일상적으로 느끼는 버그들이 증가해가는걸 느꼈어요. iOS12에서 최적화를 많이 잡긴 했는데 그래도 OS자체의 완성도가 예전 스큐어모피즘 시대처럼 "거의 완벽에 가까운!"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iOS도 이제 전체적인 UX나 구조 측면에서 풀체인지 한번 할 때 된 것 같습니다. 점점 기능은 추가되고 폼팩터나 크기는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는데, 기본적인 제스쳐나 UI배치는 '한 손 사용'이 디폴트였던 10년전에 머물러 있고, 설정창 보면 iOS7 때의 배치를 유지하면서 메뉴를 하나둘씩 추가시켜놓은 모양새라 난잡함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ㅠㅠ
잡스가 예토전생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