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인텔의 설계 능력이 진짜 대단해 보이네요
- 1q2w3e4r!
- 조회 수 869
- 2021.12.21. 14:40
암드 라이젠 출시로 맞불을 놓기 시작한 2017년 이래로
암드는 꾸준히 14 → 12 → 7나노로 공정미세화가 이뤄졌는데
인텔은 2015? 2014년께 출시한 14nm라는 수단 하나만으로 암드의 거센 반격에 대응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종래에는 14nm vs 7nm의 싸움이 벌어졌죠.
이걸 7nm 기준으로 대충 생각해보면
거의 7nm vs 3nm급의 격차나 다름없을텐데
이런 불리한 싸움에도 불구하고 백포팅이라는 희대의 병크를 저질렀던 11세대를 제외하면
동세대 라이젠과 어떻게든 한판 비벼볼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해왔죠...
당장 삼파 5nm vs tsmc 4nm 싸움에서도 공정빨을 이기지 못해서 퀄컴이나 삼성이나 칩이 활활 불타오르는 등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있는데
이런 걸 보면 정말 인텔이라는 이름값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부잣집은 망해도 3년을 간다는 말이 확실히 맞는 말 같아요.
인텔이 마음 놓고 있을만도 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 amd의 상황을 살펴보면 그러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해야할 상황인지라...
근데 그게 면죄부는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같은 미붕이들이라면 모를까, 회사의 높으신 분들한테 그 비싼 돈을 줘가며 앉혀놓은게 왜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말고 칼을 갈아라는 뜻에서 비용을 지불한 것이겠지요.
인텔의 근본을 망각한 채 온갖 개뻘짓이란 뻘짓은 다 하고 다녔던 크르자니크가 인텔 최악의 ceo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셈이고, 겔싱어에게 기대가 가는 이유도 인텔의 근본을 갈고닦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cpu가 돈이 생각만큼 안된다나 그래서 다른 쪽에 투자하는 것도 있지만
https://coolenjoy.net/bbs/38/984115
이런거 보면 확실히 무슨 한국에 있는 X소 기업 뚱땡이 사장 마인드네요
기업이 게을렀던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격차가 있다고 판단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