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 진정한 '원 삼성'의 조건
- Thomasp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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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21. 22:17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납품하는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는 무선사업부(폰 담당)로부터 ‘을(乙)’도 아닌 ‘병(丙)’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무선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 간에는 최근 몇 년간 서비스(넷플릭스 같은 외부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사업)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알력 다툼이 벌어졌다. 올해 들어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무선사업부가 DS부문에 SOS를 치자 반도체 경영진이 “수원(본사가 수원 영통에 있는 무선사업부)에서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명함에 찍힌 로고만 같을 뿐 굳이 협력할 필요가 없는 ‘아저씨’ 관계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마케팅 담당자가 휴대폰에 적용된 반도체 성능에 대해 무미건조하게 설명한다. 애플은 반도체 담당 부사장이 직접 나와 휴대폰에 들어간 칩에 대해 소개한다.
애플이 “경쟁 제품보다 CPU(중앙처리장치) 속도가 50% 더 빠르다” 같은 귀에 쏙쏙 박히는 멘트를 날릴 수 있는 것도 반도체 임원이 직접 나온 영향으로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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