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자유 게시판 *자유로운 대화공간입니다. 회원간 예의를 지켜주세요. #정치글 #친목 금지

Alternative

전주 - 콩나물 국밥 미가옥 중화산점

이 '미가옥' 이라는 곳은 로컬맛집의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었습니다.

- 관광지(한옥마을)에서 멀다

- 굉장히 골목에 있다

- 자리가 좁다

- 로컬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많다 (중요)

-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영한다 (매우 중요, 이거 보고 가기로 결정)

 

점심시간을 쪼개 달려가 보았습니다.

 

20220111_122122_HDR.jpg

(누가 봐도 로컬맛집)

 

그런데 로컬맛집의 중요한 요소가 가격은 착하다 인데, 콩나물국밥이 7000원이더라고요?

어허... 조금 비싸지 않나? 하면서 일단 시켜 보았습니다.

 

20220111_122247_HDR.jpg

???

콩나물 국밥 대신 밥과 반찬, 김이 나옵니다?

다행히 본품이 아니라 나오기 전에 시장끼 채우라고 주는, 직접 만든 밥과 젓갈, 반찬입니다.

김을 락앤락통째로 주는 저 혜자스러움과 오징어젓갈의 훌륭한 맛, 밥의 완성도에 느낌표를 띄우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조금 시간이 지나자

20220111_123232_HDR.jpg

본품이 나왔습니다 (배경이 지저분한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처음에는 흰 국물인데, 다데기와 마늘, 파가 얹어져 있어 숟가락으로 풀면 저런 연한 붉은 국물이 됩니다.

푸는 순간 올라오는 향기에 이미 승리를 직감했습니다. 전주 특유의 콩나물국밥 제조법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바로 오징어로 육수를 내서 콩나물국밥 국물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혹자는 그래서 진짜 콩국 맛집인지를 알려면 메뉴에 오징어 관련 음식이 있는지를 보면 된다고도 말했죠. 실제로 여긴 메뉴에 오징어가 있었습니다.

국물은 그야말로 바이칼 호의 깊이. 푹 끓여낸 오징어 육수에 신선한 콩나물과 마늘, 파 그리고 푸짐한 밥까지. 도저히 적수를 못 찾을 맛이었습니다. 유명한 양산형 콩나물국밥 집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그 맛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20220111_124329_HDR.jpg

정신을 차려보니 전투는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모든 반찬 파괴했습니다.

 

아, 수란도 빼놓을 수 없죠. 수란이 나온다는 점도 전주식 콩나물국밥의 필수 요소입니다. 저는 수란을 콩나물국밥에 빠뜨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콩국 국물을 수란에 섞여 후루룩 마시는 것도 별미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수란은 참기름을 뿌려준 덕분에 비린 맛 하나 없이 즐겁게 후루룩 마실 수 있었습니다. 되게 예쁘게 생겼는데 사진은 못 찍었네요ㅠㅠ

 

아무튼간에, 제대로 한 방 먹은 로컬맛집이었습니다. 칠천원? 오히려 싼겁니다. 역시 로컬맛집은 싼 겁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오늘, 전주의 맛은 제 배를 기분좋게 덥혀주었습니다.

 

[전주 맛집 이야기 제3화 끝]

 

Alternative
코코로 뿅뿅
댓글
9
Alternative
글쓴이
Alternative 구운주먹밥 님께
2022.01.11. 20:04

'배가 따뜻하게 빵빵해졌다.'

[Alternativ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족구왕
2등 족구왕
2022.01.11. 19:45

취업한거요? 먹방하러 가신거요?

[족구왕]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lternative
글쓴이
Alternative 족구왕 님께
2022.01.11. 20:05

일 하는 양을 보면 먹으러 간 게 맞아요ㅎㅎ

[Alternativ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celsior
3등 Excelsior
2022.01.11. 20:06

아 이거 나만 아는 맛집인데...

[Excelsio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lternative
글쓴이
Alternative Excelsior 님께
2022.01.11. 20:08

외지인이 침략해왔습니다😈

[Alternativ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전산쟁이
전산쟁이
2022.01.12. 14:04

미가옥 가격 올랐군요.. 

 

지난 11월에 갔을 때도 6000원 이었는데요.

[전산쟁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lternative
글쓴이
Alternative 전산쟁이 님께
2022.01.12. 14:08
[Alternativ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포인트봇
포인트봇 Alternative 님께
2022.01.12. 14:08
회원님 5포인트 채굴 성공!
[포인트봇]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수칙 230228 수정 admin 19.11.25 7 61185
핫글 녹취 또 너야? BarryWhite 12:20 8 170
핫글 이번 삼성 버즈와 워치 디자인 보고 몇몇분들이 오해를 하시는게 있는데 [1] qp 11:37 7 173
핫글 세금 환급 받았네요 [12] update 고슴도치 12:34 6 231
93272 자게는 평온한 곳이 아니라 [2] 채소폭탄 19.12.23 0 42
93271 자게는 사실 지금 폭풍전야입니다. [7] 아기건달_보노보노 19.12.23 0 49
93270 영화 시동 의외로 평타는 치는 영화네요 [6] MrGom™ 19.12.23 0 40
93269 화장품 너무 어렵네요 [20] Angry 19.12.23 0 52
93268 미게가 시끌시끌 하니 너무 기부니가 좋군요 [13] 범죄자호날두 19.12.23 0 56
93267 내가 알고 있는 Love헌터 19.12.23 0 28
93266 백두산 시동 미드웨이 [4] Aimer 19.12.23 0 49
93265 원래 치실쓰면 냄새 나는데 오늘은 안나네요. [5] 아기건달_보노보노 19.12.23 0 98
93264 현재 연말 영화 빅 매치는 백두산과 캣츠인가 보군요. [13] 연월마호 19.12.23 0 65
93263 그러고보니 영양제로 나름 안티에이징 하고 있네요 [4] Angry 19.12.23 0 52
93262 노트10 고무충스탠드 + 무충듀오 2.0 [3] [성공]함께크는성장 19.12.23 0 79
93261 그러고보니 스케일링 해넘길뻔 했읍니다... [10] Aimer 19.12.23 0 71
93260 제가 치과 트라우마가 좀 있읍니다. [5] Aimer 19.12.23 0 98
93259 그나저나 오늘 미게 뭔 일 있었는지.. [8] 연월마호 19.12.23 0 90
93258 2019 평론가 이동진 한국영화 픽 [9] file 채소폭탄 19.12.23 0 121
93257 손석희 하차는 정치적인 이유인가보네요 [7] 팝카드있으세요 19.12.24 0 157
93256 [3] 정치닉네임23949591 19.12.24 0 71
93255 키보드에 레이저 PBT 키캡 끼워봤읍니다. [3] file LG알바 19.12.24 0 502
93254 스쿼트하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2] file 뉴랜드 19.12.24 0 147
93253 보좌관 시즌 1 드디어 다 봤네요 Angry 19.12.24 0 29
93252 그래픽 쪼가리들이 절 화나게하네요 [2] file 범죄자호날두 19.12.24 0 128
93251 으윽 빠른 글삭 [4] Terrapin 19.12.24 0 74
93250 [8] 정치닉네임23949591 19.12.24 0 87
93249 9시에 배고파서 떡볶이 사러 나갔다가 [11] 헤엄치는고래 19.12.24 0 87
93248 배민커넥트 큰일났내요 [1] jangon 19.12.24 0 961

추천 IT 소식 [1/]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