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했던건 구름과자를 싫어하던 대학생때(군입대 전)였는데, 그때 아이팟 터치2세대를 사용하면서 애플 뽕에 취해있다가...

시내에서 지포 매장을 지나가는데 지포 라이터중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레오파드, 사파리라고 써져있고 레오파드가 옆모습으로 새겨진 라이터였습니다.

맥 OS 모델명 레오파드, 인터넷 브라우저 이름 사파리...

오.. 이거슨 운명인가!? 하면서 냅다 구입했었습니다...

(정작 맥 OS는 써본적도 없고.. 폰에서 쓰는 사파리는 지금도 불편해서 싫어하는데..)

그렇게 소장만 하고 별로 사용도 안하던걸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건 군 입대 후... 구름과자를 먹기 시작하면서, 거의 말년 되고나서부터 쓰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전역 후에도 몇년간 잘 사용하다가 몇년 전 설날에 술마시고나서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외투 주머니에서 빠져버려서(편하게 차 의자에 기대고 가는데, 주머니 높이가 낮다보니 빠졌나봅니다ㅠㅠ) 그 이후로는 일반 터보라이터만 사용중이었습니다.

심지는 꽤 길어서 자주 교환하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끝부분이 타면 솜 분해 후 심지를 올려서 탄부분을 자르고 사용하면 되고)

부싯돌은 턱! 하고 걸리면(아주 조금 남으면 더 안돌고 걸려서 교체해야한다는걸 알게 되죠) 두꺼운 솜 구멍에 넣어뒀던거나 안쪽에 여분으로 넣어뒀던걸 꺼내서 교체해야하고,

밖에서 사용하는데 기름 다 사용하면 기름통을 들고다니긴 번거롭다보니 여분의 터보라이터도 하나 챙겨서 외출하게 되는 귀찮음도 있었네요..

다 사용한 라이터가 몇개 쌓여가는걸 보니...

다시 지포라이터를 하나 살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위에 적은 것처럼 번거로움+다 사용한 기름통은 뚜껑을 열어두거나 못으로 뚫어서 배출해야할텐데, 이게 재활용으로 들어갈 수 있나? 일반쓰레기에 버려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예전엔 어떻게 했더라...)

음.. 20대의 추억이었고, 지금도 구름과자를 끊을 생각은 아직 없다보니

(궐련형 전자담배도 피우긴 합니다만.. 한정판이었던 아밀이 단종되어서ㅠㅠ 만원으로 두갑을 못사게 된다면 끊을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5100원 이상이요..)

그때의 갬성도 되새겨볼 겸, 지포라이터를 다시 하나 사볼까 싶기도 합니다만...

위에 적은 번거로움때문에 고민이 좀 되네요..

다른건 그렇다 치고, 다 사용한 터보라이터가 쌓이느냐 or 기름통이 쌓이느냐 인데..

이거 어떻게 버리면 되는건지, 처리가 덜 번거로운 쪽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싯돌은 라이터 열고 안에 넣으면 되고 심지는 오래 가니까, 유지비는 비싼편은 아니니 예외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