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레전드는 TTK(총으로 적을 쏘아 적이 죽기까지 걸리는 시간)를 극단적으로 길게 늘린 게임인데다 게임 철학상 캠핑과 저격을 최대한 하지 못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왠만해서는 어떤 샷건도 한방컷이 나지 않고, 어떤 SR도 헤드샷 한방이 나질 않습니다. 경쾌하고 정신없는 게임을 위해서입니다.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크레이버' 라는 스나이퍼 라이플입니다. 게임의 법칙을 무시하고 몸샷에 어마어마한 데미지가, 머리에 명중할 경우 어떤 경우에서든 즉사 판정이 납니다. 물론 사기성 때문에 게임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매우 낮은 확률로 보급에서만 등장)

이쯤되면 제가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를 아시겠죠?ㅎㅎ...

크레이버를 팀원들이 양보해 주었는데, 몸샷 3번, 헤드샷 2번에 결국 마지막 남은 적을 헤드샷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따라 게임이 정말 진저리나게 안 풀렸는데, 다른 팀원 캐리 + 오늘따라 잘 맞는 스나 덕에 드디어 이겼습니다!

게임패드 에임보정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제가 얍삽하게 적이 파밍하느라 멈춰 있을 때만 쐈거든요...

전 제 손을 믿지 않습니다ㅋㅋㅋ

겜 너무 잘풀려서 자랑질한 것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