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보조에 4년제 뽑는데 전문대졸로 넣고나서 화상면접 봤습니다

기계 설계 다니던 놈이

회계 준비하겠다고 자격증 땄다가

컨설팅 회사 사무보조로 지원하니까

대표도 그거 파고 들던데

참 모르는 것 투성이라 어쩔 수 없었네요

회계 안 다루는데 어쩔거냐

기계 설계 학점이 왜 이리 낮았냐

그거 극복하려고 뭐 했었냐

컨설팅 너 모르는데 가능하겠냐

내향적인데 사람 많이 만나야 하는 거 어떠냐

적성에 안 맞으면 너 어쩔거냐

막 이런 거 묻는데 떨려 죽는줄 알았네요

OA 프로그램 뭐 만질줄 아냐고 해서

행정병 경험 살려서 한글문서 작성할 줄 안다고 했더니 어느 정도냐 묻고

파워포인트 묻길래 초등학교 때 했던게 있으니 다시 배우면 될 것이다-라고 했고

아무튼 교육 컨설팅 이런거 잘 모르는 생초짜라

아무튼 배우겠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조건 해야지요 암요 암요

대가리 박기만 주구장창 했습니다ㅠㅠ

담주 수요일에 결과 유선으로 알려준다고 하는데

지난번 면접보다는 덜 떨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네요ㅎㅎ

붙을지 안 붙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붙으면 서울로 가는 거고

떨어지면 면접 경험치 쌓았다 치고

그래야죠 뭐...ㅠㅠ

면접은 왜 봐도봐도 떨리는지 모르겠네요

청심환이라도 하나 먹고 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