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우스가 간당간당 하여서 애니웨어3를 샀습니다. 어차피 게임도 안하고 해서 굳이 게이밍을 살 필요는 없었습니다. 네이버포인트 먹여서 7.9에 샀습니다.

 

1. 맥스피드 휠

 

이 마우스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맥스피드 휠입니다. 휠이 굴러갈때 걸리는 피드백을 물리적인 걸쇠가 아니라 전자석으로 구현하여서 굉장히 고급진 피드백을 줍니다. 실제로 마우스를 끄면 전자석이 꺼지는지 휠 모드 변경이 안됩니다.

 

이 휠의 핵심은 자동으로 래칫모드와 무한휠 모드를 전환하여 준다는 것입니다. 기존 마우스는 래칫휠과 무한휠을 오가려면 별도의 물리적인 걸쇠를 푸는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 반면 맥스피드 휠은 평소에는 래칫휠로 쓰다가 세게 굴리면 자동으로 무한휠로 전환되어서 마찰력 없이 스르륵 굴러갑니다. 물론 기존 마우스처럼 래칫휠모드와 무한휠모드를 수동으로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물리적인 걸쇠를 푸는것 없이 전자석의 조작만으로요.

 

휠도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서 딱딱하고 촉감이 좋습니다. 제가 알기론 무한휠 래칫휠 자동전환되는 마우스는 mx 마스터3, 애니웨어3, m650 세개밖에 없습니다. m650은 맥스피드휠이 아닌 일반휠인데 단순히 세게 돌리면 관성으로 돌아가는 형식인거 같고 맥스피드휠로 구현한건 저 두놈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휠의 포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휠의 드드득 걸리는 힘이 전자석에서 나오는 만큼 전자석의 강도를 조절하여 피드백을 로지텍 옵션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거 굉장히 신기합니다. 강도를 조절할때마다 마우스에서 철컥 철컥 하는 소리가 납니다.

 

 

2. 그립감과 편의기능

그립감은 뭐 쏘쏘합니다. 따로 특별하게 좋다 그런건 없고 무난한 사무용 마우스입니다. 측면에 2개, 상단에 휠클릭과 별도의 매핑하여 쓸수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처음 기본값은 상단매핑버튼이 휠모드 바꾸는 버튼으로 되어있는데 로지텍 옵션에서 바꾸시면 됩니다. 또한 프로그램마다 각각 별도로 마우스의 평션키를 매핑할 수 있어서 작업할때 굉장히 편할거같습니다. 또한 c타입 포트여서 충전포트 통일도 좋습니다. 어디회사랑 다르네요

 

 

3. 센서

4000dpi까지 지원하는 다크필드 센서를 가지고 있다고 나오네요. 근데 이거 로지텍 옵션에서 dpi를 정확하게 맞출 수 없습니다. 로지텍 옵션에 마우스 민감도라는 항목이 있는데 숫자 안나옵니다ㅋ 다만 다크필드 센서의 특징인 유리에서의 동작은 잘됩니다.

 

 

4. 멀티페어링

유니파잉 1개에 블루투스2개 해서 3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니터허브에 유니파잉 물려놓고 노트북을 데스크톱모드로 쓸때는 유니파잉으로 잡고 노트북 가지고 나갈때는 블루투스로 잡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갤탭에 물려놓았고요. 이거 기기간 전환속도 개빠릅니다. k380은 진짜 느린데 이건 버튼 누르는 순간 바로 기기랑 붙습니다.

 

 

5. 단점

로지텍 옵션이 개같습니다. 가끔 좌우클릭하고 휠을 뺀 나머지 펑션키들이 다 안먹는데 로지텍 옵션이 백그라운드에서 절전모드에 깨어나지 못해서 그런겁니다. 수동으로 로지텍옵션을 실행시켜 주십시오.(ㅅㅂ...)

 

제가 알기로는 로지텍g라인은 g허브에서 설정하면 값이 마우스의 하드웨어단에 저장되어서 g허브를 지워도 설정을 기억하는걸로 아는데 m시리즈는 아니네요...로지텍 옵션 지우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안돌아가면 편의기능 다 꺼져버립니다. 

다만 mx 마스터3에서 지적받았던 휠씹힘 현상은 없네요.

 

또한 충전이 좀 느리고 잔량확인이 그지같습니다. 로지텍 옵션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피쳐폰마냥 3칸으로 표시되어서(...) 유니파잉 연결시에는 기기의 배터리를 정확하게 볼 방법이 없습니다. 기기를 블루투스모드로 전환하고 윈도우 블루투스설정 들어가면 배터리 보입니다.

 

 

 

이렇게 한 3일 쓴 후기 써보았습니다. 결론은 좋은 하드웨어와 나사빠진 소프트웨어정도 되겠네요. 궁금한점은 댓글달아주십시오